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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징검다리
닻별
단신
아리솔
봄이 오는 길목에서 외1편 / 이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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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만구(李滿九) 봄이 오는 여울 가 풀잎 사이  실바람에 흔들리는고요한 부드러움이 있다  봄이 오는 숲속  소리 없이어느덧 눈 녹이는          ...
가을비 오는 밤 외1편 / 박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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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비 오는 밤  추적대는 빗소리가 밤을 깊게 판다 술의 도수보다 비의 도수가 훨씬 더 높은지목보다는 가슴을 먼저 적시고 적시더니훌쩍훌쩍 비가 운다  감수해야지, 퇴색에 몸부림치는 낙엽들이여 ...
선풍기 외 1편 / 이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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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풍기외1편/이명윤     어느날아버지가고물상에서데려온선풍기는요리보고저리봐도신기한새식구여서호기심에슬쩍손가락을넣어바람을흔들어보다가어머니에게혼이나기도하였는데느리게돌던날개 ...
달에서 비추는 아버지 외1편 / 강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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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비추는 아버지   달빛도 눕지 않는 귀뚤이 울리는 밤 당신은 소리 없는 폭포 당신 향기를 느낄 때면 수련꽃 잎사귀에서 향기를 머금은 인내인데 저의 아픔 묵묵히 보실 때마다당신은 한의 징을 ...
대금, 소리의 원류 源流 외1편 / 권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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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금, 소리의 원류 源流―쌍골죽 들여다보기  소리에도 무게가 있다소리들이 중력에 비례하는 속도로 대나무밭에 내려앉을 때쌍골죽은 소리를 먹고 자란다 죽순 밑동은 다 자란 대나무 크기마디마디 ...
둥근 달처럼 외1편 / 박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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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달처럼   자유의 향기를 호흡했다  이 삶, 정해진 것이었다면무거운 것을 생각하면 가위눌리고가벼운 것을 생각해야 모과 향기에양떼구름이 쉬어간다아비의 땀 냄새도 파고든다! 겹겹이 모난 상자 ...
허물벗기 외1편 / 심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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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물벗기  밤이다 안식을 위한 시간이다해방을 위한 아이온의 세계*무의식을 자로 잴 듯 튀어 들어오는 시계의 초침들탁탁 소리 날 때마다 또렷해지는 기억들의식들이 살아나서 어두운 동굴 구석에서 ...
난독증 외1편 / 홍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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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    구석마다 몰려다니던 먼지를 잡아들였더니 당신이었다 그 뒤편, 읽다 말고 놓인 책 한 권을 만났다다시, 당신이었다 집어 든 페이지에서그리움의 각도만큼내 마음도 따라 접혀 있었다 누군 ...
환승역 외1편 / 이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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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승역   문상 가는 열차에서 설핏 잠이 들었는지꿈결인 듯 안내방송 들린다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고객이란 소리가 내 귀에는 고인으로 들린다 망자(亡者)를 가득 태운 열차가 저승을 향해 간다옆 ...
거울 외1편 / 고홍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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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산새와 들꽃이파아란 호수와숨바꼭질한다면 개구리와 조약돌이맑은 시냇물과 수영시합한다면 갈매기와 흰 구름이검푸른 바다와달리기경주한다면 관중이 된너와 나 다시 바라볼 수 있을까  ...
마지막 뒤풀이 외1편 / 박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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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뒤풀이    당신이 돌아왔다   눈먼 낙과가 붉은 지팡이로 공중을 지치며   빈 나뭇가지를 찾아가듯 얼어붙은 강을 건너왔다   첨탑의 뿌리가 손금처럼 뻗친 손바닥만 한 도시에서   갓 태어난 ...
흙의 용도 외1편 / 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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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의 용도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흙에게 허락을 구했다 뽑히지 않겠다는 잡초의 완강한 거부대립의 각을 세우다 뿌리의 말을 들었다 ‘흙과 하나가 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 뿌리의 괄약근 ...
짧은 봄 외 1편 / 이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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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봄 외 1편  이두철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기위해천일동안 물속에서 묵언수행을 하고스물다섯 번 몸을 바꿔 불꽃처럼 하루를 살다간다​동구 밖 자목련은헐벗은 채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고어둠의 ...
장미가 있는 행성 외1편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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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있는 행성   비가 그친 그때시들어버린 장미꽃에이미 스며있는 향기는 아직 시들지 않았다누군가 조용히 비늘을 말리고 있다 어둠이 등을 미는 그때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날 때였지나란히 걷고 ...
가죽 다리 외1편 / 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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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다리/김미희  방바닥에 다리가 구겨져 있다다리는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달려갈 기세다 ‘Made in Italy’ 근사한 명함 하나로반들반들 진짜 가죽인 양후진은 모르고 앞으로만 달렸던 잘 빠진 다리조여 ...
선유도 몽돌해안 외1편 / 강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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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몽돌해안 강성철 몽돌이란 이름이 ‘몽돌, 몽돌’ 그러면서 ‘쏴아아~’소리 내며 귓가에 와 닿는 게 모나지 않는 꿈을 굴리는 것 같아 듣기 좋지요?  나이가 든다는 건 글쎄, 뭐랄까? 으음…… 세 ...
불통의 후예 외1편 / 이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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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통의 후예  어떤 시는 조금 고인 눈물 속에 담기고어떤 시는 체위의 저 밖에 위치한다어떤 시는 청승도 재능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어떤 시는 아예 끝장을 내려 한다* 어떤 시집의 발문을 읽다가그 ...
내일은 매리골드 / 정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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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매리골드   바라나시 틀렸어, 와라나시 라고 발음해!그러나 우리 모두 바라나시 바라나시 입술이 닿는 찰나 바라나시 말을 더듬는 사람도 단숨에 바라나시!일출은 이미 저 혼자뒤돌아보지 않는 사 ...
봄이면 외1편 / 정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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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정이랑 아버지와 밭둑에 잠시 앉아소쩍새 울음을 듣는 한낮잘 들어봐, 소쩍쿵 하고 운다아니다, 서어쩍 서어쩍 하고 운다누구 말이 맞는지는 모른다제비꽃이 피고 쑥이 돋아나는,밭둑까지 와서 울 ...
개망초꽃 농사 외1편 / 박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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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망초꽃 농사   폐허에는 개망초꽃 농사가 제격이다 양생*을 찾아 남원 만복사지 찾아갔더니 사랑을 잃은 공터에는 개망초꽃뿐이더라  한탄의 재 뿌려진 땅에 무엇을 심겠는가 땅주인은 농사 지을 의 ...
연습처럼 외1편 / 장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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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처럼   빈집에서 만났다 그 사람을  우연한 날의 연습처럼  비어있는 발음의 편안한 음처럼   시간의 테두리를 걷고 있는 내가 있었고  무수한 생각 속에 가끔 만나는  빈집 같은 사람이 있었다 ...
이불론 외1편 / 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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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론덮으면 감쪽같이 가려진다는, 따뜻하기로는 어머니 가슴도 대신할 수 있다는, 감긴다는 상상만으로 이야기하면 남자 품에 안기다가 유두가 짜릿하게 날 서기도 한다는 비밀이 숨어 있는, 솜이 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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