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 차행득 시인

한영제 기자 | 입력 : 2019/02/13 [07:54] | 조회수 : 301

 

 

 

 

쓰고 떫고 짭짤한 생의

오지랖 넓은 보풀들

다 걷어내고

 

경전처럼 말갛게 삭여 낸

투명하고 끈끈한 속살의 설기들이

파리한 떨림으로 부둥켜안고

서로의 시린 등을 다독여 주고 있다.

 

 

 

 

 

 

시작메모

묵가루 1

6

소금 약간

 

손수 우려낸 토토리 가루를

챙겨 주시면서 일러주신 레시피

 

딱딱한 도토리가 고운가루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보풀들을 걷어내어야 했던가

도토리가루의 그 수많은 분자들이 서로 엉키어

묵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자기를 걸러내야 했던가...

 

 

 

 

 

 

차행득 시인

완도 출생

월간 see 추천시인상 등단

시집그 남자의 국화빵

공저맛있는 시집,시인은 시를 쓴다외 다수

한국문인협회원서울시인협회원전남문인협회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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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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