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 최정숙 시인

한영제 기자 | 입력 : 2019/04/24 [12:16] | 조회수 : 213

  

배꽃

 

 

고향 집으로 가는 날

먼 길 돌아서 가는 날

향그런 꽃잎 세상

눈 감고 숨 쉬는 동안이더니

밤을 삼킨

뽀얀 얼굴빛이더니

새록새록 지천인 꽃잎

바람은 불어오지 말아라

이리 고운 세상에

너와 나

눈멀어도 좋으련만

햇살에 매어 달린

새하얀 고백

아 -- 지고 또 지겠지만

어디에도 말고

이 내 마음에 떨어 지거라.

 

 

 

 

 

 

 

 

 

 

 

말 없는 말

 

 

연분홍 꽃길만 있겠니

깎아지른

마른 절벽도 있단다

먼발치 옛 스승님의 말씀

몸도 마음도 지치어

열뜬 미열에

한 시절을 돌아가지만

 

그 시절을 보람 삼아

살라 하시던

들바람처럼 가벼이

살라 하시던

말 없는 말이 인도하는

은빛비늘 출렁이는 계절

머물 듯

가는 듯

흘러가노니.

 

 

 

 

 

 

 

 

 

최정숙 시인

계간 <한국문학정신>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현대시문학작가회

서울시인협회, 짚신문학회 회원

 

시집 : ‘영혼, 그 아름다운 사랑

아리랑의 꿈외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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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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