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가 앉을 때까지 / 김순영

백우기자 | 입력 : 2019/05/02 [23:19] | 조회수 : 175

 

▲     © 시인뉴스 Poem

 

 

딱지가 앉을 때까지

 

상처 난 자리가

덧나지 않도록

배려의 선물입니다

간질거려서

눈에 거슬려서

만지작거리다

들뜬 자리를 비집고

무심코

손이 갑니다

살살 걷어내려다

생살이 뜯기고

생피가 고입니다

다시 딱지가 앉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처음보다 꽤 오랫동안

 

새살이 돋도록

밴드를 붙입니다

깊게 베인 마음에도

폭신한 밴드하나 덧댑니다

 

 

 

 

낯꽃피다*

 

이 산 저 산

꽃 핀 자리 찾아

사람 꽃도 활짝

봄맞이 세일 매장에도

사람 꽃들로 화들짝

 

저 마다

쏟아낸 소리는

단물 오른 산이 되고

상춘객

벌 나비 되어

휘청거린다

향기에 취해

제 소리에 낚여서

 

뾰로통한 꽃샘바람

발목을 부여잡고

옷깃을 바투 잡아도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

 

*순우리말. 얼굴에 밝은 빛이 돌다.

 

 

 

약력 김순영 전남 광주출생.

국립목포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학석사,

월간 시see 추천시인상, 서울시인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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