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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산의 진달래꽃 / 김상률 시인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05/13 [09:18] | 조회수 : 167

 

 

▲     © 시인뉴스 Poem



원적산의 진달래꽃

 

 

꽃비가 간간이 내리는 날

진달래 치마폭 속으로 빠져든다

부평공단 회색빛 굴뚝들도

잠시 숨을 고르고

동그란 얼굴엔 화색이 돈다

 

굴포천 물줄기 남아놓은 원적산으로

구리빛 손들 삼삼오오 모여든다

아이스크림을 서로 나눠 베어먹던 연인도

꽃수레되어 유모차 밀고 가는 새댁 내외도

쌍안경처럼 카메라 도수를 당겨놓고

연신 풍경을 담던 할아버지도

원색 옷 두르고 나온 할머니도

봄날 연분홍 치마에 둘둘둘 말린다

노루 꼬리만큼 짧은 공일이 지나간다

 

 

 

    

 

 

자운영

 

 

 

자운영꽃 무릎을 팔베개인 양 베고 누워볼까

복숭아꽃 한 장 두 장 낯을 붉히면

꿀벌들의 날개를 솜이불인양 덮어볼까

 

그대를 기다리다 하냥 지쳐서

남으로 난 산굽이길 총총 나섰네

풋거름 내음 솔솔 일어나는 논배미에서

자주구름이 옷고름을 풀고있네

논이 차려놓은 밥상은

청상추 풋마늘 유채나물로 진수성찬이네

 

누가 또 그대를 애타게 기다리는가

자줏빛 융단을 깔아놓은 자운영이

구부러진 논두렁에서 먼 길을

한없이 한없이 쳐다보고 있네

 

 

 

 

*약력

김상률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5년 계간 문학의 오늘로작품 활동 시작

시집: 콩중이 콩콩, 팥중이 팥팥

합동시집: 천개의 귀, 꽃의 박동, 참 좋은 시간이 있음

시인회의 동인

시산맥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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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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