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요勞動謠 1 외1편 / 김윤환시인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05/30 [21:27] | 조회수 : 206

 

▲     © 시인뉴스 Poem




노동요勞動謠 1

- 회식

김윤환

 

 

 

춤을 추세요

 

우리네 생활이 솎아 낸 잡어처럼

 

늘 밖으로 맴돈다 하여

 

매일을 주눅 들며

 

소주잔이나 기울일 수 있나요

 

질끈 눌러둔 응어리 풀린다면

 

때로 이렇게 팅겨 봄도

 

살아있음직 하잖아요

 

이렇게

 

옆으로 그 옆으로

 

걸을 만도 하잖아요

 

 

 

 

 

 

 

 

노동요勞動謠 2

- 꽃게

김윤환

 

 

 

 

바른 길 두고

 

게처럼 비껴 걷는 우리들

 

그러나 아니다

 

저 뻔뻔스러운 껍질과

 

등배가 다른 빛깔이며

 

살벌한 집게를 보아라

 

우리는 붉은 집게가 아니다

 

더러 더딘 걸음

 

숨찬 전진이라 하여

 

뒤집으면 갈 곳 없는

 

그런 꽃게는 아니다

 

 

 

김윤환_1963년 안동태생, 1989년 『실천문학』 등단.

시집 『그릇에 대한 기억』, 『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 『이름의 풍장』 외

 논저 『한국현대시의 종교적상상력』. 『박목월시에 나타난 모성 하나님』

동시집 『내가 밟았어』등. 『아동문학세상』신인작품상, 『나헤석 문학상』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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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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