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진화 외1편 / 최 장 호 시인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06/04 [09:09] | 조회수 : 236

 

▲     © 시인뉴스 Poem



민주주의의 진화

 

최 장 호

 

소크라테스가 줄곧 드나들던 아테네 아고라

아크로폴리스를 넘어 소통과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그 물을 즐겼지

 

온 국민이 참여하는 서울 아고라

기도와 함성을 담아내는 광화문과 서울시청 광장

여성과 아가도 한 몫을 하였지

 

소리만 뜨겁게 진동한 것이 아니고

춤도 날아다니고 북도 외쳐대어

광장은 들썩이며 일어서기도 하였지

 

광장의 보물은 손에 든 촛불과 태극기

분노와 절망을 녹여내는 태양으로

항해를 바로잡는 나침판이었지

 

 

   

 

 

 

 

추억의 그림자

 

최 장 호

 

 

바람 사이로 스치는 달빛으로 다가와

빙점으로 끌어내린 혼을 마비시키고

긴 꼬리 도마뱀 한 끄트머리를 토막 내고 만다

 

토막 쳐진 꼬리들은 줄지어 늘어서고

하나하나 사슬로 이어지고

달리는 열차 되어 통째로 움직인다

 

시간도 잃고 공간도 잃은 영상들은

뭉게구름 되어 둥실 둥실 떠가고

열려 있는 동공에는 초점이 없다

 

전설 한 가닥 뽑혀 나와 누에실 되고

허상은 실상과 평행으로 달린다

한자리서 웃고 울며 실성하고 만다

 

 

 

 

 

최 장 호    

 

한국생활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문학생활화위원회 위원.

()젊은농촌살리기운동본부 공동대표.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전 단국대경상대학장 율곡도서관장. 시집: 불안한 존재,

수필집: 시간의 밑그림, 캠퍼스의 자화상』 『시민과 환경, . 생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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