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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매외 1편 / 이안 시인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06/19 [22:00] | 조회수 : 180

 

▲     © 시인뉴스 Poem

 



 어매/이안




다 컸다고
눈물 없지 않고
그리움이
식는 것도 아닌 거라

노을 지는
저만치 돌밭에
어미 소와 새끼 소가 섰는데
엄마 소는 어미 보고파
어매 어매 울고
아기 소는 집 가자고
엄매 엄매 우는 거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벽/이안





앞에 있을 땐 벽인데
단단히 뒤에 서면 너는 위로
달빛마저 서러운 날
네가 없었다면
누구 그늘에 기대어 울까

쪼그리고 앉아
엄마 기다리던 유년의 저녁
등 뒤에서 묵묵히 지키던
네가 아니라면
열 손가락 몇 번을 접으며
무서움을 견뎠을까

풀꽃도
저 홀로 피는 마당 앞
온 몸 젖은 채
새벽을 깨우고 선 얕은 담
믿음은 답답하리만치
자리 지키는 일이라고
어린 마음에 담담히 심어준 게
너였음을 고백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약력

이안
2009 등단
한국문예 매니저
시공방/다시 운영
홍두깨 출판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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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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