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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 필 때 외1편 / 김순영 시인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07/08 [22:50] | 조회수 : 161

 

▲     © 시인뉴스 Poem



 

수국이 필 때

 

 

수국이 필 무렵에는

중저음의 선율자락도

수줍게 피어난다

동심을 심고

멜로디를 퍼 올리며

소녀의 감성으로

가슴을 뜨겁게 달구던 음성과

카리스마 너머로 흐르던

사랑의 음표들은

꽃송이마다 동글동글 맺혀

화사하게 화음을 이룬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진한 향기를 머금은 수국처럼

그대의 안부가 진하게 그리운 날

해맑은 그대의 웃음소리

바람의 향기 되어

속절없이 쏟아지는데

 

 

 

 

비오는 날

-부재不在

 

 

물먹은 하마처럼

습기를 잔뜩 머금고

숨통을 조여 오는 바람

머리가 뱅글뱅글 돈다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찌꺼기들은

가시를 돋운 채 허파와 코를 찌른다

예상치 못한 일격이다

중구난방 우산 끝에 매달려

천둥 우박으로

삐거덕거리는 사람들의 말, 말들

귀가 멀고 숨이 컥컥 막힐 즈음

시원스레 쏟아지는 바람 한줄기

이내 코끝에 걸릴 때

지상으로 쏟아지는 묵언의 말씀

이전엔 미처 몰랐던 그 자리

아버지의 빈자리가 유독 그립다

 

 

 

 

약력 김순영 전남 광주출생.

국립목포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학석사,

월간 시see 추천시인상, 서울시인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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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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