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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열꽃 외1편 / 조경선시인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07/08 [23:04] | 조회수 : 290

 

▲     © 시인뉴스 Poem



 

6월의 열꽃

   

조경선

 

 

 

담장 위 붉은 장미가 6월의 뜨건 햇살에 표정을 구깁니다

탱탱한 나뭇가지 푸른 잎이 수다를 떱니다

뱁새가 뻐꾸기의 알을 품고 뱀이 나무 위를 올려다봅니다

미세먼지 지도가 열꽃 번지듯 전국으로 붉게 퍼집니다

장미꽃잎 떨어져 주위가 우울합니다

 

 

바람이 붑니다

푸른 숲이 눕고 새무리들이 포르르 날아오릅니다.

공복의 허공은 그들을 안고 사라집니다

뒤이어 그늘이 찾아옵니다

6월의 햇살이 환하게 웃는 오후

까오까우 까마귀가 울며 날아갑니다

 

 

      

 

 

 

 

 

거울 속의 나를 보라 2

      

조경선

 

 

 

사람은 외진 곳에서 넘어지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것으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 넘어진다

자기만의 자리와 자존감이 높아지면 잘 넘어지지 않는다

큰일이 터지고 나면 우선 눈이 흐리고 아프며 잘 넘어지기 시작한다

그 때에는 내 걸음걸이가 바른가 보라

핑계 댈수록 넘어지는 일은 수없이 많다

 

 

 

 

 

 

조경선 프로필

 

19471202일생,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한국문인협회 문학사료발굴위원회위원, 국제 펜클럽 한국 펜 문학 회원. 2003 문학 21 소설상(단편:목소리목소리), 2012 아시아 황금사자선집 우수상, (단편:내 생명의 꽃 보아뱀), 2015 한국소설 사막의 환작가상. 저서 e-book 유란의 방(2002),글루미 선데이(2007), 사막의 환(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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