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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의 자화상 외1편 / 김태엽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09/01 [20:07] | 조회수 : 540

 

▲     © 시인뉴스 포엠



 

가을 문턱의 자화상 / 김태엽

 

회오리에 흽쓸려

쏟아져 내리는 군더더기들

보석처럼 소중함을

다 내 주었다

잊혀 버린 줄 알았던

당신 핏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할 수 있었던 일조차 그냥

흘려보냈다

 

흐트러진 낙엽이

날 유혹하여도 지금!

넌 가을이라 말하고 싶지 않겠지

너의 마음은 늘

여름바다 안에 갇혀 있으니까

취하고 또 취한 척 하여도

너의 긴 호흡은

매미의 슬픈 몸부림으로 기억할테니

 




가을은 또 날 훔치고 유혹한다 / 김태엽

 

하이얀 솜털로 채워졌던 마음

뜨거운 껍데기를 벗겨 내려고

혼신을 다하여 날 유혹한다

파랗게 물들인 채 내게로 다가와

또 내 몸뚱이를 훔치려 한다

 

시간 속에 묶어 두고 갇히려 했던

내 영혼에 자유의 빛을 드리우며

활화산처럼 태워 버리려 하는구료

벗어 던지지 못했던 찌든 껍데기를

벗겨내려 계절은 또 이렇게 날......




김태엽 프로필

 

2015~2016. 앤솔로지 맛있는시집1, 가족이 뭐길래2, 부끄러움3

2015. 서울시 스토리텔링 공모전 서울시장상 최우수상 수상

2016~2018. 지하철 승강장 공모 당선작 3개 역에 게시된 시 아내

2018. 지하철 승강장 4개 역에 게시된 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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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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