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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외1편 / 차옥혜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09/22 [23:26] | 조회수 : 249

 

▲     © 시인뉴스 포엠



시인

 

 

 

 

끊임없이 어둠을 뚫는

뿌리의 노래를 새기는

항상 씨앗의 꿈을 꾸는

해와 달을 부어 키운 시 나무로

세상의 아픔을 사르는

죽은 사람, 산 사람, 올 사람

모두 함께 천년만년

풀잎의 말로 속삭이며 춤추고 싶은

사람

 

때론

바람이다가 구름이다가 번개이다가

별이다가 냇물이다가 조약돌이다가

다람쥐이다가 나비이다가 귀뚜라미이다가

반딧불이다가 새이다가 겨울나무이다가

 

종내는

소리 없이 우는

풍경

 

 

 

 

 

 

적막이 적막을 위로한다

 

      

낙엽이 낙엽을 덮어주며

마른 풀들이 마른 풀들을 껴안으며

빈 나뭇가지들이 빈 나뭇가지들을 바라보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는

적막한 겨울 들판이

적막한 겨울 숲이

적막한 나를 품는다

 

쓸쓸한 겨울 들이

고요한 겨울 숲이

뿜는 시리고 찬 은은한 빛이

쓸쓸한 내가

고요한 내가

읊는 시에

따뜻함으로 서린다

 

 

 

 

 

차옥혜 약력

 

1984한국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경희문학상과 경기펜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깊고 먼 그 이름,아름다운 독, 식물 글 자로 시를 쓴다,

씨앗의 노래8권을 상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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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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