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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지팡이 / 김 미순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10/04 [08:17] | 조회수 : 142

 

▲     © 시인뉴스 포엠



하얀 지팡이

 

 

 

어디선가 한기 몰려오는 산짓골

길을 더듬어서 선뜻 들어서기 먹먹한 골목이다

앞이 보이질 않는 그녀는 내 손목을 잡고

구름은 어둠을 타고 늘 장막이다

사방도로 중간에서 한참 머뭇거리다

느낌으로 가는 쪽만 시야다

끝내 넘어설 수 없는 장벽 하나

넘치는 생기 이내 빠져 버린다

가야할 길을 흩어놓고

시야 저쪽 아련한 불빛

머릿속에서만 길어 올린 하루를 걸쳐들고

포기 못하고 병원 순례를 다녀보지만

끝내 뜨지 못한 우레 앞에서

서서히 어둠 속에 갇혀버린다

얼어붙은 골목은 더 두텁게 닫혀버리고

가지 못한 길만 풀어지며 달아난다

찾아올 수도 없는 빙판길에서 모자라는 얼음이다

구부정한 그늘만 더 깊어지고

웅크린 채 모로 누워 수잠 자다

인기척에 놀라 감추어진 두려움이 자라

밖에 누구요?”

저 뼈만 붙은 샛문이 열린다

 

 

 

 

 

 

 

 

 

 

 

시작 노트

 

유년시절 앞을 못 보는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

어머니의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

 

 

[프로필]

 

-본명 : 김 미순 (필명: 금미)

저서 : 꿀벌 펜션 , 참치 하역사

입상: 신라문학상, 독도문학상, 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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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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