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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외1편 / 고 안 나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10/10 [04:32] | 조회수 : 181

 

▲     © 시인뉴스 포엠



안개

 

고 안 나

 

 

 

 

이 부드러운 저음의 문장

보일 듯 말 듯

산 하나 옮기고

산 둘 옮기고

미처 당신이 생각지 못한 사이

신발 끄는 소리와

빗질한 여인의 머릿결 숨기지

바람의 방향은 내 몸의 움직임

나는 서막이지

내 뒤의 특별한 연출을 위해

여자처럼 은밀하게 속삭이지

어떤 힘의 개입에 빠져들수록

먼 그대의 하늘과

완만하게 젖은 소리뿐

나는 발설하지 않지

서서히 움직이다

빈 몸으로 떠나는 나는,

 

 

 

저수지

 

고 안 나

 

 

 

 

결박을 풀어주오

함정에 빠졌소

사방은 넘을 수 없는 벽

이리저리 부딪쳐

푸른 멍 투성이오

꼼짝할 수 없는 몸

나 밖에 없소

지나가던 낮달

몸 두고 마음만 왔소

산 그림자 붙잡고 씨름 중이오

누가 족쇄 좀 풀어주오

이것은 멍에

뼈 없는 것들의 감옥

마냥 하늘문 두들기다 하루 해 저물었소

창 하나 벌써 닫으려 하오

몸 비틀어 출렁출렁

, 부드러운 잔물결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라오

 

 

 

[약력]

 

고안나

 

1958105

2010<부산시인>, <시에> 등단

시집 양파의 눈물

시낭송집(cd) ‘추억으로 가는 길

2017중국 도라지 해외문학상수상

2018한중 문화예술교류공헌상수상

2018'한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수상(방송,신문기자가 선정한 시낭송가상)

2019'경기문창문학상' 수상

2019'시인마을문학상수상 

2019'한국사회를 빛낸 충효대상 <시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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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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