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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허그 외1편 / 김익경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3/13 [12:40] | 조회수 : 109

 

  © 시인뉴스 포엠



 프리허그

 

 

 

  혀 없이 그대를 품을 수 있을까

 

  일제히 두 손을 들면 모서리가 생긴다 모서리에 숨어 있던 앞선 사람들이 앞선 사람의 목을 조른다 손과 목의 행간에 치명적인 힘이 가해진다 깃이 빳빳해진다 뭉클하거나 딱딱한 손이 뜨겁다

 

  거리를 방황하는 아이들은 밤이면

  서둘러

  낮이 된다

 

  다리는 오므렸고

  입자들은 밀착되지 않았다

  손은 집에 두고 왔다

 

  없는 혀가 만든 말에는 수분이 없다

 

  시간은 날카로워지고

  군중은 더 자극적

 

  오로지

  사라지지 않는

  뒤통수가 가렵다

 

 

 

 

 

 

 

 

귀 성장 클리닉

 

 

 

좌우가 선명하지 않은 날에는

냄새만 맡으세요

 

눈 한 번 닫아볼래요

육감적이군요

 

당신은 털 속에서만 자라네요

 

손가락을 너무 깊이 넣었기 때문이죠

 

구구단은 외울수록 키가 커진답니다

읽는 것은 결국 귀의 몫이에요

 

스스로에게 자주 대못을 박나요

 

쫑긋,

충혈 되어 있군요

 

물증 없이

심정만으로 꿈을 키우세요

그러면 더

작은 난장이가 될 겁니다

 

 

 

 

 

 

 

 

 

<약력>

 

2011년 ‘동리목월’ 등단

시집 ‘모음의 절반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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