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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몽가(春夢歌) 외1편 / 김태엽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3/24 [11:08] | 조회수 : 239

 

  © 시인뉴스 포엠



춘몽가(春夢歌) _ 김태엽

 

 

 

꽃샘이 시샘하니 춘향아 어디갔누 

서린 맘 부여잡고 봄꿈을 노래하니 

꽃망울 활짝 열고서 내 품 안에 안기소 

봄 향이 다가와도 제비는 오지 않고 

스미는 찬바람만 가슴속에 사무치니 

인연은 추억이던가 우연만이 반기누 

청산에 걸터앉아 두루두루 살펴보니 

저 멀리 보이는 건 형형색색 무성하나 

어이해 이내 마음엔 공허함만 가득하누 

그대의 손 길 따라 빈 바람만 스며들고 

어이해 구름 위에 봄 향기만 띄우셨소 

묵향에 취해 보아도 그리움만 쌓이는 걸 

세상사 잊으려고 노심초사 하건마는 

우리네 인생사가 한번 가면 그만인걸 

아무리 잊으려 해도 돌이킬 수 없구료 

봄 꽃이 입술 여니 그리움도 사라지고 

세윌에 향기 따라 내 발 길도 바빠지니 

고달픈 인생살이가 언제였나 하노라 

당대의 풍류달인 한 곳에 모였나니 

춘향이 불러 놓고 긴 밤을 지새우고 

곡주 잔 목축이면서 이야기 꽃 나빌레라 

구름에 돛을 달아 세상을 둘러 봐도 

끝자락 보이는 건 인간사 욕심인걸 

아무리 노를 저어도 벗어날 길 없도다 

구름은 바람 따라 정처 없이 오고 가고 

우리네 인생사도 강물처럼 흐르나니 

돌고도 도는 세상을 한탄하면 무엇하리 

누구나 가는 세상 미련을 둔다 해도 

세월의 지나감은 어찌할 수 없사오니 

인생사 공수래공수거 부담 없이 살리라 

어차피 잡을 수도 남길 수도 없다 하니 

살아온 나날들과 살아갈 그날까지 

신나게 웃음꽃 피워 시름 잊고 살리라

 
 
 
 
 
 
 

폭포연가 _ 김태엽 

 

 

 

 

계곡이 옷을 입혀 바닷길 열어 주니

휘파람 소리마다 포말로 이어지고

하이얀 날개 달고서 바위 품에 안기네

 

불꽃이 번뜩이며 등불을 밝히어도

큰 눈물 한이 되어 청산을 뒤덮으니

까맣게 물든 세상에 서러움만 더해가네

 

 

 

 

 

 

 

 

 

김태엽 프로필

서울생

(50즈음 추억여행스케치)살아온 날 살아갈 날, 동인 앤솔로지 맛있는시집1, 가족이 뭐길래2, 부끄러움3집 참여, 스토리텔링 공모전 서울시장상 최우수상 수상, 지하철연간 시선집 참여, 지하철 승강장 시 ‘아내’ 개제, 현대시문학지, 한국신춘문예 계간지 시 초대석 3편 참여, 지하철 승강장 시 ‘사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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