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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그릇에 뜬 꿈일지라도 외1편 / 박시학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3/26 [09:51] | 조회수 : 99

 

  © 시인뉴스 포엠



 

 

개밥그릇에꿈일지라도

 

신춘문예 응모했다

 

발표 날이 지났는데

메시지 통엔 먹구름만 쌓였고

휴대폰은 빙산같이 침묵했다

 

‘니들이 걔* 맛을 알아

나훈아 처럼 노랠 하라고?

난 남진인데

심사위원 눈을 비켜간 미스 코리아도 있어...

가슴 깊은 곳에 얹힌

말 찌꺼길 뱉고 나니

눈앞이 부옇게 흐렸지만

200번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실패는 대단한 힘이 됐다‘는

어느 시인의 말을 수혈 받아

개밥그릇에 뜬 달을 쳐다보고

꿈을 죽일 순 없다 다짐하며

당선소감을 미리 써둔다

다시 각혈할지언정

 

 *:‘그 아이’가 준말 / 필자를 스스로 비하해 지칭함

 

 

 

 

 

 

내로남불

 

 

내 사랑은 해리왕자의 러브스토리처럼

아름답고 황홀한 로맨스

네사랑은 유부남과 여배우의 사랑처럼

추잡하고 깜깜한 불륜

 

내 시는 노벨 문학상 버금가는

안정된 호흡 신선한 발상 절제된 감정

남 시는 소통불가 설명 긴 상투적 표현  

폐기처분 시킬 글 쓰레기

 

내 글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주문같이

탄탄한 구조 최고 명문장

남 글은 경쟁상대 정치인만 골라 막말한

상상력 고갈된 최악의 졸문

 

교만한 포식자의 둔감한 아픔같이

뒤틀려 꼬인 오장육부를 지닌

내 눈앞에 퍼진 뿌연 안개가 걷히지 않는 한

남 탓하며 고장 나 멈춰 선

난 하류시인,  

 

 

 

약력

      박시학(본명 박성학) / 시인. 동시인

      [문학예술] 신인상 시부문

      [아동문예] 신인문학상 동시부문

      [한국현대문화포럼] 2020신춘문예 당선 동시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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