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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외1편 / 김선아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3/26 [11:42] | 조회수 : 105

 

  © 시인뉴스 포엠



메신저 1

 

김선아

 

 

 

달음박질을 했지 수영 강변을

저녁을 준비하는 이들이 서둘러 떠나고

가로등이 하나둘 켜 지는 라일락 넝쿨 아래에서

부풀려 끌려다니는 어제 오늘 내일을 듣는다

 

하루해 굴러가는 규율 앞에

꽃 같은 소식이 적힌 통지문 앞에

조금 일찍 나온 개밥바라기는 아침에 일어나는 새벽 별

 

전자 수신을 풀잎처럼 쥐고

나름대로 애썼다고 생각지 못한

변명 전후하여 새로운 무엇을 보았을까

 

깨트리면 모조리 사라질 이름들, 문장들

닫으면 어디론가 달아나고 돌아오는

뚜껑을 열면 경배부터 한다.

 

 

 

 

 

 

 

 

 

 

 

 

 

 

 

김밥 한 줄

 

김선아

 

 

은박지 위에 놓인 김밥 한 줄

자투리 당근도 물살 소리 시큼한 단무지도

한통속에 엎드려 때를 놓친

허기 한 줄 들여다보고 있다

 

바쁜 사람 절반

외로운 사람 절반

장국 한 모금으로 한고비 넘기는 건

김밥 한 알 아직 눈앞에 남아 있기 때문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한 알이

누구보다 필요한 너 한 알이

맑음 때로는 흐림 이 한 알을

여물게 하기 때문이다.

 

 

 

 

 

 

 

 

 

 

 

 

 

 

 

 

 

[김선아 약력]

2007년 월간『문학공간』등단. ()부산여성문학인협회이사장. 한국문인협회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이사. 계간『여기』발행인 겸 편집인. 부산여성문학상(2018) 수상 외.

*시집『문신을 읽다』『가고 오는 것에 대하여』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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