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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이루는 말들 / 박이정 시집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4/10 [22:54] | 조회수 : 41

 

▲     ©시인뉴스 포엠

 

시의 집을 장만하는 것은 설렌다. 동시에 허전하기도 하다. 그동안의 온갖 사연을 묶어 보내야 새로운 길에 이를 터. 자식 같은 분신에게 집을 지어주고 떠나는 것이 시인의 운명인지 모른다. 2006년에 다층으로 등단한 박이정 시인의 오래 숙성한 첫 시집은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사회 문화적인 거시담론이 외향성을 지녔다면, 필부필부의 곡절은 내향성을 지니면서 양쪽 두루 관심을 두고 서술한다. 자본의 힘에 눌린 이웃을 살피고 약자의 편에서 아픔을 대변하는가 하면, 역사 기행을 통해 흥망성쇠의 연유와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박이정 시인의 첫 시집에는 세태의 여러 양상에서 출발하여 무위자연을 향한다. 나무가 그러하듯이 무던히 서서 날개이미지를 염원한다. 찬찬한 눈길로 곱씹어 보는 일상에 깨달음이 동행한다. 시집을 통독하면서 소외된 존재들과 함께 하는 마음을 느낀다. 목청 높여 주장을 펴지는 않아도 자분자분 새로운 의미로 거듭나는 존재들을 볼 수 있다. 이는 서정시가 일종의 이름 불러주기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아닌가 싶다. 이 시집을 계기로 날개 돋치기를 기원한다.

 

 

 

- 박수빈(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2006󰡔다층󰡕으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회원

 

민족문학연구회 회원

 

시산맥 특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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