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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피는 안부 외1편 / 이승남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5/12 [17:19] | 조회수 : 60

 

  © 시인뉴스 포엠



 

꽃으로 피는 안부

 

 

기억하고 안부를 묻는다는 것

넉넉하고 새롭게 단장되는 것이며

가장 아름다운 은유를 발견하는 것이리라

 

뾰루지처럼 돋는 입춘 개안을 시작하고

맑은 갈증이 보풀처럼 흩날리는데

내 마음 다준 인생여정 매일 매일이

열일곱 살 사랑인가 쿵쿵 거리는 심장

가장 열렬했던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날

 

햇살 드는 아침 온유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우려낸 재스민차를 마시고

조붓한 오솔길을 걷고 또 걸어보는데

셀 수 없는 시간의 거친 날을 견디고

익어지는 여기 중간쯤에서

 

빨간 우체통 안에 담긴 안부 편지 한통

조곤조곤 담아진 안부는

건조한 삶의 윤활유가 되고

 

한 페이지씩 피어나는 생의 아름다운 꽃

푸르게 끓어 풍상의 이력은 육신의 면면들과

칸칸이 채우며 살아나는 감성 깊은 그리움은

그대만이 꽃피워 낼 수 있는 잠언이 되고.

 

 

 

 

 

 

 

봄봄이 오면

 

 

나직이 불러보면 들려오는 소리 있어

은은히 떨리는 심장은 나를 볼 수 있는 마음

가끔 밝아지지 않는 어두움을 밀어내고 싶을 때

다가가면 소리 없이 받아주는 온유한 품

 

어스름 밤 모든 이름들이 고요 속에 잠들 때

담쟁이가 담장의 이불이 되듯

말없는 침묵은 촛불처럼 기도가 되고

온전히 팽창하지 못하고 끊어지는

악기의 앙상한 음처럼 먹먹한 마음

공명의 소리들 넘나들고

긴 부재의 빈 집 낡아가는 여닫이문

플러그가 뽑힌 집의 내부

그리움 다독이는 겨울 하절기

 

, 봄봄이 오면 느릿느릿 하나 둘

살아있는 모든 것 경이롭게 열심히  

저 깊은 물관 속을 헤엄쳐 나와 피어날 것이네

 

 

 

 

 

 

 

 

 

 

 

 

 

 

약력

 

이승남

강원 횡성 출생

국립한경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졸업

시 전문계간지 『시산맥』신인상 등단 및 회원

시집 『물무늬도 단단하다』외

경기시인협회 / 한국시학 회원

가톨릭문인협회 회원

수원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동시 짓기와 논술강사

마음의 행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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