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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밀밭 고랑 거닐며 외1편 / 김상률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5/12 [17:43] | 조회수 : 65

 

  © 시인뉴스 포엠



 

청밀밭 고랑 거닐며

 

 

논보리가 밀림을 이루며

밀밭의 무당벌레에게 고개 숙여요

 

휘파람새는 산란장소에 입맞춤하며

휘파람을 불어요

 

알 도둑질 하는 뻐꾸기가

나뭇가지에 앉아 염탐해요

들판 한가운데 밀밭이 있고 전깃줄도 없어

저놈 따돌리는데 제격이에요

 

보리밭이나 밀밭에

알 숨겨둔 휘파람새는 신바람이 났어요

높은 산에 올라가지도 않고

낮은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요

 

 

 

 

 

 

 

 

 

옛날의 오월

 

 

꾀꼬리가 고운 목청으로

연주 타는 오월이 오면

 

금낭화는 오선지 위에서

팔분음표를 달고

뒤뚱거리는 오월이 오면

 

바람보다 일찍 일어난

휘파람새 호이!

휘파람 부는 오월이 오면

 

철쭉꽃 끈끈한 꽃샘이

나비의 혀를 애무하는

오월이 오면

발바닥이 근질거려

나는야 못 참아라

 

청보리 배 그어

피리라도 불어야지

나는야 못 참아라

 

 

 

 

*약력

김상률

2015년 계간 “문학의 오늘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콩중이 콩콩, 팥중이 팥팥

합동시집: 천개의 귀, 꽃의 박동, 참 좋은 시간이 있음

시산맥 특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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