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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間隙 외 1편 / 김 건 화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5/20 [10:35] | 조회수 : 101

 

  © 시인뉴스 포엠



 

간극間隙 외 1

 

김 건 화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외딴 섬으로 떠도는

너와의 거리를 좁혀 볼 궁리로

섬인 내가 섬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서로의 거리 여울진 물결로

가득 채웠다

 

거친 파도 헤치고

너의 섬에 들면

하나의 섬이 될 수 있을까

 

오래전부터 그 섬에 살던 새들의

불안한 이주가 시작되었다

 

섬은 섬에서 볼 때 아름다웠기에

머문 자리 파도로 쓸어내고

오른 섬에 딛는

첫발은 뭉클했다

 

기다리는 일은 이제 그만

 

더는 쓸쓸하지 않은

내통을 위해

깜박깜박 등대 하나

세워둔다

 

 

 

 

 

 

아카시아

 

김 건 화

 

 

 

가시로 무장한 그녀

 

말의 향기로 나비를 부른다

 

범접할 수 없는 꽃타래 살결

 

생각 없는 희롱의 상처마다

 

뾰족하게 솟아나는 가시

 

어느 날부터 가시를 감춘 그녀

 

꿀이 흐르는 꽃송이 입에 물자

 

막 잠에서 깨어난 뱀 한 마리

 

굶주린 혀를 날름거리며

 

비탈을 오른다

 

 

 

 

 

-약력

경북 상주 출생

2016년 《시와경계》 신인상 등단

동서문학상, 산림문화공모 등에서 수상

형상시학회, 대구시인협회 회원

시집 『손톱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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