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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 여국현

전선용 시인의 그림으로 읽는 詩

전선용 시인 | 입력 : 2020/05/21 [14:04] | 조회수 : 158

 

  © 시인뉴스 포엠

 


아이러니/여국현

 

 

몇 편의 어두운 영화를 연이어 보면서

뿌리 깊고 야비한 어둠과 악의 재현이 끔찍해

스크린 속 세계라는 사실에 안도하다가

같은 스크린이 담담하게 전하는 현실의 뉴스를 보며

영화 속 세계를 외려 그리워한다

틀에 박힌 권선징악 허구의 엔딩이라도 존재하는.

 

 

여국현 시인 : 푸른사상 편집위원, 시집 『새벽에 깨어』 중에서.

 

 

사족)

 

‘정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 는 참으로 많은 것을 함의하고 있다.

 

법은 존재하지만,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이 공공연히 떠도는 지상에서 약자가 의존해야 할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이런 사회적 단면을 볼 때 정의로운 사회는 현실에서 멀게 느껴진다.

 

악당 없는 세상이 과연 오긴 올까? 시인의 해답은 결코 오지 않는다, 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정의로운 세상을 갈망하고 있다. 꿈과 현실의 괴리,

 

더러운 물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연꽃!

그대가 꽃인가, 물음을 던진다.

 

홍길동이 그리운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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