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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에 대한 사유 (외1편) / 이숙희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8/27 [10:07] | 조회수 : 100

 

  © 시인뉴스 포엠



불빛에 대한 사유 (1) / 이숙희

 

 

불빛에 대한 사유

 

 

산골을 드라이버 하다  

건너편 골짜기를 본다

알에서 인간이 태어나는

설화 같은 불빛이 하늘을 치솟고 있다

불씨를 묻은 신전의 고요함 속에

두런두런 말소리 들리고

실속 있는 거래가 오간다

 

헌집을 부수고 카페가 들어선다

비 오는 날을 기다린다

버리고 새로운 선택은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도 주지만

 

산자락을 뭉개고 터를 잡은

새로운 인간들의 놀이터는

낯을 지속시키는 불빛

산허리를 강타하는 골프공

누군가 들으면 큰일 나는 고요함

알에서 인간이 태어나는

현대판 거짓이 거래되고 있다.

 

 

 

 

 

 

 

 

 

 

 

 

 

 

 

 

시인의 등에 기대어

 

 

열차가 지나다니는 마을에서

속으로 사랑을 깁고 사는

시인을 만나

 

시장 모퉁이 국밥집에 마주 앉아

햇살 앞에 유난히 반짝이는 새치처럼

남다른 나의 사랑을 말아 먹고

손 흔들어 작별을 할 때면

허기와 함께 오는 현기증

 

헤어져 살지 말자

남남으로 살지 말자

 

봉숭아 꽃씨처럼

타악

튕기어 나가는 마음을 잡노라면

목감기를 앓고 있는 시인의 목소리

 

사랑은 목숨을 바침으로

비로소 얻는 것

 

남다른 내 사랑의 고백은

시인의 등에 기대어 끝이 없다.

 

 

 

 

 

 

 

 

 

 

 

 

 

 

 

 

 

 

 

 

 

 

 

 

 

 

 

 

 

 

 

 

 

 

 

 

 

이숙희

 

1962년 경주출생/ 울산에서 성장

1986년 「한국여성시」 등에 시발표로 등단

시집 <옥수수밭 옆집>, <바라보다>

한국작가회의 회원

울산작가회의 회원

2015년 제11회 울산작가상 수상

2018년 울산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 선정

2018년 제21<울산광역시 공예품대전> 장려상 수상

2019년 제40회 전국공모<신라미술대전> 공예(도자)부문 입선

2019년 제45<전국공모 부산미술대전> 공예(도자)부문 입선

2020년 제24회 전국공모 <울산미술대전> 공예(도자)부문 입선

2020년 제47회 전국공모 <경상북도미술대전> 공예부문 입선

2020년 제40회 전국공모 <대구 미술/공예/서예/문인화/민화대전> 공예(도자)부문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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