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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요 외1편 / 박준희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9/01 [15:34] | 조회수 : 3,660

 

  © 시인뉴스 포엠



저예요 / 박준희

 

 

어제도 젊었는데 오늘은 더 젊다*

 

안티에이징 크림 놀라운 효과

오늘보다 더 젊은 내일을 위해

아름다움을 사세요

 

비너스를 입으세요

살아있는 비너스가 됩니다

감각적인 브래지어가

섹시한 속옷이

행복을 약속합니다

 

건강한 아름다움은 사랑의 시작이라고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일 때

한 걸음 다가앉던 심장

 

이제 당신은

어제의 당신이 아니라는

홈쇼핑의 매혹적인 목소리에

 

버튼을 누르는 그녀 손가락이

파르르 떨린다,  저 여기 있어요

 

*어느 광고회사의 광고에서 인용

 
 
 

 

미더덕 날다 /박준희

 

 

물에 살면서도 더덕을 닮은 꽃

 

더덕꽃이 자라는 바다는

깊지 않고 파도조차 일지 않아

고요하지만

다닥다닥 그물을 뿌리 삼아 향기를 키운다

 

이팝꽃 봉우리마다 고봉으로 밀어 올릴 때

그물을 당겨 올리면

가득히 피어오르는 노오란 꽃

 

평생을 조연만 하는 꽃

아귀찜, 된장국, 파전, 비빔밥에도

주인공을 위해 기꺼이 향을 더해주지만

 

5월 장미가 피어오르고

갈매기가 축가를 부르는

낙화() 축제가 시작되면

바다가 품어 내어주는 더덕꽃

 

어촌 마을에 흔들리는 깃발마다

주인공 되어 펄럭이는데

 

 

 

 

 

 

박준희 시인 약력

 

창원거주

시 전문 계간지 <시와편견>에 신달자 시인 추천으로 등단

시와편견 작가회 회원

시사모 동인

시사모 동인지<내 몸에 글을 써다오><짧은 나비의 입맞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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