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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외1편 / 정이랑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9/07 [10:41] | 조회수 : 187

 

  © 시인뉴스 포엠



봄이면

 

정이랑

 

아버지와 밭둑에 잠시 앉아

소쩍새 울음을 듣는 한낮

잘 들어봐, 소쩍쿵 하고 운다

아니다, 서어쩍 서어쩍 하고 운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모른다

제비꽃이 피고

쑥이 돋아나는,

밭둑까지 와서 울어라

 

 

 

 

 

 

 

 

 

 

 

 

 

 

 

 

 

 

 

 

 

 

 

 

 

 

발이 저리거든

 

정이랑

 

첫사랑아,

살다가 발이 저리거든

코에 침을 발라가며

창문 열고 이름을 불러줘

 

하루를 살다가

내 발이 저리면

그대, 어디쯤에 서서

휘파람을 불며 하늘을 보겠지

 

오늘도 발이 저리면

바지주머니에 손 넣고

걸어가고 있음을 생각한다

첫사랑아!

 

 

 

<약력>

*1997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는 『떡갈나무 잎들이 길을 흔들고』, 『버스정류소 앉아 기다리고 있는,,

『청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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