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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날외1편/이안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9/10 [10:09] | 조회수 : 84

 

▲     ©시인뉴스 포엠

 

 

끈끈한 날/이안
.




신발 끈이 풀렸다
누가 푼 것도 아닌데 매듭이 느슨해졌다

엉키고 감고 조이며
끈에서 끈으로 마무리되는 끈의 날들은
끝의 전조

끈이 절실함이 될 때
헐거운 생각을 묶느라 줄을 대고 끈을 잡았다

묶여서 묶음으로 느끼는 일체감
그래도 층층으로 벌어지는 세상과의 간격은
여전하다

줄이 풀린 채 그냥 걸었다
땅에 끌린다 끌린다는 건 본성

스스로를 매었던 끈끈한 자신의 일을 잊고
얼굴을 흙에 부비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연필을 깎으며/이안



글을 쓰다가
연필심이 부러졌다

心이 부러지는 게
어찌 한 번 뿐이랴

사는 일이란
마음이 꺾일 때마다
心을 깎고
다시 세우는 일이지

 

 

 

 

약력

 

이안

 

한국문예협회매니저

시공방/다시 운영

홍두깨출판사 편집장

시집  그림자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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