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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8월 (능소화의 비밀) 외1편 / 강화식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9/11 [18:37] | 조회수 : 167

 

  © 시인뉴스 포엠



 

꿈 속의 8월 (능소화의 비밀)                                   연선 – 강화식

 

 

황금 빛 능소화의 색을

하루 종일 몸에 묻히고 양반처럼 잠든 여름

꿈을 꾼다

 

어둠이 지나갔고 새벽이 끝나자

옹송옹송 속삭이며 내려 앉는 이슬소리 위에

새들의 청아한 노래가 작은 문을 두드리며

오염된 어제의 귓속을 털어준다

창을 열어, 풍경을 담고 들어오는 햇살을

유기된 뼈 속까지 받으며

기다렸던 아침 공기와 입 맞춤을 깊게 하다가 콜록

바람을 과식하고 바람 때문에 멀미까지 하면서

회오리 안에 갇혀 포섭당한 무더운 날

가위 눌림에서 벗어나려고 시작된 몸부림

더듬거리며 버튼을 찾아 누르려 하자

틀어진 손가락의 어설픈 반복뿐

세월이 기억을 데려갔는지 찾지 못한다

시간은 자꾸 도망가는데 의식의 흐름은 제자리

빛과 어둠의 추억들이 멈춤에 잠식당하자

하얀 길을 내는 머릿속 지우개

 

꿈을 깨고

땀을 닦듯 8월을 닦아야 할 시간이다

 

‘오직 하늘을 업신여길 정도로 피어나는 능소화’

억울함을 죽어서야 만들어낸 귀한 전설

꿈꾸는 궁녀, 소화를 떠올리며 계절을 닫는다

 

*2020-0830*2

 

 

 

 

 

 

 

행간을 잡고                    연선 - 강화식

 

옅은 잠 속에

비탈진 곳에서 미끄러지고

언덕에서 떨어져 보기도 했다

나만을 위한 파티에 가기위해

바닷물 위와 물고기 다리를 걸어서

 

깊은 꿈속에서

마음이 부서지자 몸도 조각이 났다

관절 없는 뼈 조각들이 많은 시간 앞에

제멋대로 매달려 부딪치고 흔들리다가 던져져도

머리와 다리가 퍼즐처럼 맞춰질 줄 알았다

 

꿈에서 나오니

살닿음이 멀어져간 세상

하늘과 땅이 우주 안에서 멈추었다

객석의 손님처럼 내가 있고

연극배우처럼 네가 가고

멀어지는 쉼 속에

버티는 호흡만 숨 가쁘다.

 

달릴 수 있을 그 때까지

 

 

 

 

 

 

 

 

약력 

강화식Sharon  Hwashik  Kwon 필명 : 강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 미국 L.A이민.  2017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 한국미래문학 신인상 -

** 3 해외 풀꽃 시인상 수상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 부설 행복대학 문예반(글여울) 강사 

**시집 - 텔로미어(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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