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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외1편 / 이만구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9/22 [11:47] | 조회수 : 96

 

  © 시인뉴스 포엠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만구(滿九)

 

봄이 오는 여울 가 

풀잎 사이  

실바람에 흔들리는

고요한 부드러움이 있다 

 

봄이 오는 숲속  

소리 없이

어느덧 눈 녹이는                     

봄기운, 계절의 손님처럼

성큼 다가와 선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벚꽃길 따라 걸으면 

살포시 피어나는 그리움

 

지난가을 우수도 

그해 겨울날 이별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가슴속 빈자리에

포근한 봄비 되어 내린다  

 

그럼, 기억의 우산을 접고 

그리움 안고 서성이고 싶다

 

 

 

 

 

 

 

 

고향의 여름꽃

 

   쏴악! 소낙비 속에 번지는 흙 내음. 더위 먹으며 커가는 이국의 칸나꽃. 북적이는 도심 속의 거리, 이름 모를 꽃 바라보며, 그리운 고향의 여름꽃 생각합니다

 

   들꽃처럼 피던 수수한 난초, 살포시 건드리면 뚝 터지던 봉선화, 바람에 살랑이던 조그만 채송화, 그리고 울 밑에 탐스럽게 피던 노란 호박꽃도 마냥 보고픈 계절입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심으셨던 앞마당 텃밭의 아주까리 꽃. 지금 내 영혼은 그 가지 위에 앉아 지저귀던 한 마리 작은 새. 나는 고향집 생각하며, 무성히 핀 저 이국의 여름꽃 물끄러미 바라다봅니다

 

   향수의 목마름으로 타 오르는 오후, 지나가는 빗줄기가 헝클어 놓은 공원의 꽃밭 저만치, 옛 시절 누이랑 봉선화 꽃물들이던 추억들 바람결에 떨어지는 꽃잎 편에 솔솔 묻어납니다

 

 

 

 

 

 

 

 

 

 

 

 

 

 

 

 

 

 

 

 

 

이만구

전북 군산 출생 서강대 전자공학과 졸업/ 오레곤 주립대 공학박사

한국 ETRI와 미국 IBM, TI / 현재 pSemi 근무

《미주가톨릭문학》시 부문 신인상 수상/ 계간《시와정신》으로 등단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미주가톨릭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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