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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껍질을 벗기다 외1편 / 이 상 열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10/13 [19:32] | 조회수 : 156

 

  © 시인뉴스 포엠



공해 껍질을 벗기다 / 이 상 열 

 

 

공해껍질 쪼아 먹고 허기채운계절

중세를 문신한 가을

음산함 현란하게 휘청거리는 허공  

푸른 입맛 빌려 살던 귀뚜라미 사음계기호

빛살 철거된 억새 늪에 기후위기 번식 하고

낯선 에움길 사푼사푼 따라오는 남실바람

때 묻은 날짜에 쌓인 온실가스 소리 없이 피어오른다.  

 

가을 묻은 나뭇잎

절망 흩날리고 퇴색된 빛살 휘어진 바람

닿소리와 홀소리

가난을 짓는 선사움막 달빛 흩어진다

 

겹소리 잃어버린 별을 찾아 헤매는

공전이 제자리 찾아오면

파르스름한 계절이 익어가고

누르스름 주렁주렁 영글게 될지?

 

은밀한 고통 심어놓은 산그늘

피톤치드 은유에 풀벌레울음소리 묻어있다

       

어둠 살짝 걷어내면 만년설의 결빙

자외선 유인하는 온난화의 비밀스러운 기후

틈새 비집고 숨 고르는 허우룩한 땅거미

빛바랜 녹색이 미래 찾고 푸른빛오존이 흘러내린다.

 

 

 

 

 

 

 

 

신음하는 지각의 파란비밀/  상 열

 

 

 

음산한 빗소리 휘청거리는 밤

푸른 입맛 빌려 살던 현대문맹

빛살 철거된 쑥대밭에 위기 번식 하고

낯선 에움길 따라오는 미지의

때 묻은 날짜위에 먼지 쌓인 몸살소리 털어낸다

 

미래에 걸터앉아 돌개바람 붙잡는 서글픈 기대

허기진 새벽에 별빛 수행하는 앙짜 한 보자기

구겨진 시간도 마닐마닐하다

빛바랜 겹소리 찬찬한 햇귀 찾아오고

애를 지우는 된바람  산그늘 밟고 천공을 오른다

 

별빛 흩어진 산자락 측은하게 수그린 초록빛

낯선 절망 나부끼고 퇴색된 빛살 휘어진 바람의 굴절

과거와 미래의 담벼락에 밤빛 비치는 바라지

가난을 짓는 비천한 선사주거

눈 부시는 빛 조각들

 

지울 수 없는 위기 고요 덮인 하얀 밤

 

옹이에 걸려 찢어진 꿈들 밤을 건너서

새벽 지나온 전설 한 토막 산그늘로 회유하고

미개의 봉건과 중세 암흑의 샛별

 

문명의 덕목에 빛나는 근대를 지나온 글빛누리

 

 

녹색문장 흘림체 토씨 부스러지고

움직씨 광란 경고하는 대류의 가르침

낡은 비명 헐어내고 바람에 흩어지는 된소리 낱자

보랏빛에 질식한 야생초 누란지세

초록잎사귀 우는소리 절룩거리며

겁에 질려 주름진 지각의 파란비밀이 신음 한다  

 

 

 

 

 

*이 상 열 약력 

*본적: 경남 밀양

*영관장교30년 군복무

*한국시원[계간시원]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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