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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는 시 외 1편 / 조영심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10/14 [07:12] | 조회수 : 57

 

  © 시인뉴스 포엠



거꾸로 보는 시

조영심

 

 

브리즈번피켓거리24번지거실벽에시집걸려있다

위치에너지는

시간은읽히는힘을가진사람이라고

시위하는셈이다

 

시집을받아어머니가

띄어쓰기도행간도없이달에걸쳐

문장으로베껴

육필노트의전언처럼

 

오감이일시정지된레코더를허공에매달고

여린숨결에도흔들거리는

운동에너지는

사람은들리는마력을감춘세월이라고

말한셈이다

 

한글은모르지만,행여때라도탈까,

 

소리의정원* 통째뿌리내리고물구나무선이방인의거리

뒤집힌시집은

폭의그림이되었다가

백색도화지가되고푸른물감이되고물이되고

젖고흐르고날아가고

 

 

 

 

 

 

 

 

 

도서관 로맨스

 

조영심

 

 

책의행간을놓친순간이었을것이다

 

뒤통수맞은시선을사로잡은형상하나

드넓은이마가돋보이는검정테안경하며

안으로굽은어깨맨도롬한낯익은표정

 

건너편에서안으로덜컹쏠린다

 

오래된나의앳된아이가    

한쪽팔로턱을기울기며

이따금깜빡이는눈매도그렇고

다문얇은입술은어떤가

행여눈이라도맞을까

심장만살금살금찧고있는데

처음그때처럼,

일도보고숨소리짓누르는데

손목시계를살피던풋풋한머스마

벌떡일어나도서관을나가버린다

말도붙여본짝사랑

 

순식간에

그를읽던행간도그의행간도그도

코앞에서놓쳤다

 

놓쳐야로맨스가되는사랑이나에게도있었다  

 

 

 

 

 

 

 

 

[ 약력 ]

 

조영심 전북 전주출생 2007[애지] 등단

시집 담을 헐다 』 『소리의 정원 』]  『그리움의 크기』]

현재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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