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사랑은 지나가지 않았다 외1편 / 박문희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10/14 [07:18] | 조회수 : 133

 

  © 시인뉴스 포엠



사랑은 지나가지 않았다 / 박문희

 

 

도 사랑은

 

지나가는 거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움직이는 거라고

 

지나가지 않았어

아무것이 아니었어

움직이지 않았어.

 

 

 

 

 

 

어수선 수선하기  / 박문희

 

  

 

 

온갖 사물과도 말 걸어야 하는 시인

 

바람 좋은 날 온종일 소파에서 뒹굴며

 

외식은 나는 싫더라  마누라 밥이 제일이라는 저 남자에겐

 

말 걸기 싫다

 

 

 

어쩌다 저 남자를 만나 소설 잘 쓴다는 소리에 스스로 속아

 

, 원찮은 시를 쓰며 사는가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도

 

똑같이 셀프를 달고 살지만

 

 

 

신이시여, 신이시여

 

대수롭지 않아요 괜찮아요 구시렁거리며 흩어진 신들을 정리하다

 

아들 녀석이 타고 다니는 보트에 슬쩍 올라본다

 

 

 

내친김에 바닷바람 한 바퀴 휭 쐬어볼까 생각해보지만 옷이 마땅찮다

 

어수선을 미처 수선하지 못한 오후

 

느닷없는 소나기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悲歌 내린다.

 

 

 

 

 

 

경북 의성 출생

경남 창녕 거주

시집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로 활동 시작

공저:벗은 발이 풍경을 열다, 내몸에 글을 써 다오

우리시 정회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