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돌 속의 사과외1편 / 려원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10/14 [07:24] | 조회수 : 116

 

  © 시인뉴스 포엠



돌 속의 사과

 

려원

 

 

몸에 꽃을 피웠다

 

사과를 먹다가 후두둑 뱉어낸 씨

 

돌 속에 점이 박혔다

 

씨앗의 기억법 나는 아직도 그런 거 몰라

 

칭얼칭얼 잘 익어가는

 

 

그까짓 거 발로 차버리면 되지?

 

망설이는 동안

 

발아를 꿈꾸는 돌멩이의 시간

 

쪼개보면 대롱대롱 오래 묵은

 

 

하얀 돌부리 위에

 

누군가가 적어놓은 그 말 나는 아직도 몰라

 

 

떨어진다 내 머리 위로

 

 

 

 

 

 

 

동물비를 아시나요?

 

려원

 

 

 

산통産痛은 낙타를 타고 꽈리를 틀면서

전신을 비틀어 오르는 용오름

 

어릴 적 무지개를 타고 구름 위를 올라서면

동물비,동물비를 구름 아가씨가

내려준다고 했죠

 

무지개의 끝자락에서 착지연습

오빠는 무지개의 어깻죽지를 타고 노는 걸

좋아했죠

 

석양은 해안선에 채색구름을 잉태하고

먹구름 터트리는 퍼포면스

장난감 손가위로 빗줄기를 자르고

자르며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곁에서 나는 무섭다고 마냥

울음보를 터트렸죠

 

순간 솟구쳐 오르는 몸뚱이가 하늘로 붕 떠서

구름에 닿았죠

 

 

 

 

 

 

 

 

 

 

 

 

 

 

 

 

려원프로필사진

 

2015<시와표현> 등단

2016년 시집 「꽃들이 꺼지는 순간」 외.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