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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소 외1편 / 유헌

정유진기자 | 입력 : 2021/01/05 [22:15] | 조회수 : 62

 

  © 시인뉴스 포엠



지붕 위의 소

        유헌      

 

물폭탄

잔해들이

탑처럼 층층 쌓인

물기둥 넘어 너머

피안의 언덕 너머

신기루

신기루처럼

거기 섬이

있었다

 

거기,

거짓말처럼

바닥이 있었다

바닥은 바닥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등 굽혀

바닥을 내준

물에 잠긴  

빨간 지붕

 

 

 

 

 

 

 

 

 

 

 

 

 

 

 

월아천月牙泉

       유헌


나는
사막이 되고

네 눈물은
달이 되고

초승달에
을 걸어

모래 울음
켜는 저녁

누천년
마르지 않는

노긋한
입술이여

 

 

유헌

전남 장흥 출생. 2011년≪月刊文學》신인상, 201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올해의시조집상 등 수상.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장. 시조집 『노을치마』『받침 없는 편지』, 산문집 『문득 새떼가 되어』(아르코 2020 문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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