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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울음소리 외1편 / 김임백

정유진기자 | 입력 : 2021/01/06 [17:11] | 조회수 : 445

 

  © 시인뉴스 포엠



고양이 울음소리

 

김임백

 

 

달빛 갉아먹는 어둠 사방에 널브러질 때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둔 승용차 바퀴 아래서

고양이 새끼 한 마리 야옹야옹 정적을 깬다

어린 새끼 두고 어미는 어디로 갔나

서럽게 울어 재끼는 소리

눈 게슴츠레 뜨고 있던 가로등

화들짝 놀라 내려다보고

플라타너스 잎새들 숨죽이며 듣고 있다

남의 것 한 번도 탐해본 적 없는

눈망울 초롱초롱한 미물

저 눈에 악의가 있을 리 없다

허기진 배 움켜잡고 애 터지게 할퀴다가

경비아저씨 전등불 비추자

느릿느릿 움직이던 눈동자

초점 잃어 쓰러진다

허공 끝에서 빛나던 달빛마저 눈 감는다

누가 고양이 배를 채워줄까

주린 배 갉아먹는 앙칼진 울음소리

어둠을 할퀴고 있다

 

 

 

 

 

 

 

 

 

 

 

 

미아 찾기

 

김임백

 

 

스마트폰 택시에 두고 내리던 날

사방에 불어대던 바람 멈칫했다

졸음에 겨운 별들 눈 비비며 하품하다가

들려오는 소식에 발 동동거렸지

 

미끈한 몸매로 나를 사로잡았던 너

상심한 초승달 목 놓아 울고

수양버들 기진맥진해 널브러진다

 

어디서 숨죽여 울고 있을까

여기도 저기도

실낱같은 명줄 잡고

늘여 뺀 기린 목

내 품에서 벗어난 스마트폰

영영 돌아오지 않았지

 

웃음 정지된 공간

싸늘한 밤공기 숨통을 자맥질한다

어둠에 싸인 바다

파도는 갯바위에 부서지고

해조의 날갯짓은 계속되겠지

 

 

★약력

 

동아연합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인, 수필가, 시낭송가,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달성문인협회, 한국문학인협회 이사, 한국시낭송회 이사,

한국문학인협회문학상 대상, 허균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박화목문학상, 황희문화예술상,

4회 한국시낭송회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통일부장관문학 대상, 대한민국 창조 지식인 문학부문 대상. 동아연합신문 시문학상 대상, 동아연합신문 시낭송상 대상 수상

 

시집 : 『햇살 비치는 날에』,『부화를 꿈꾸며』 외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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