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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석 외1편 / 이화인

정유진기자 | 입력 : 2021/01/08 [11:07] | 조회수 : 81

  © 시인뉴스 포엠



 

1, 망부석

 

 

허공이 꽃대 하나

밀어 올리고

 

바람이 지나가다

꽃을 피웠다.

 

각시붓꽃

그 꽃을 사랑한 나비

 

꽃도 지고 잎도 지고

하늘엔 눈발도 지고

 

각시붓꽃 마른 줄기에

풍장 한 고치 하나.

 

 

 

 

 

 

 

 

 

 

2. 가파도는 외상술이 없다

 

 

 

가파도에 바람이 살고 있다

가파도는 바람이 주인이다

 

가파도에 봄이 찾아오는 것은

눈 속에 피는 매화꽃도

남쪽에서 꽃을 물고 오는 제비도 아니다

스스로 꽃을 자르는 동백도 아니다

 

가파도에 봄은 바람이 몰고 온다

배가 뜨지 못하는 날

가파도에서 어김없이 외상술을 마신 날은

바람이 밤새도록 술값을 채근한다

 

내 돈 가파라

내 돈 가파라

 

두 귀가 딱지 슬도록 보챈다

가파도엔 아예 외상술이 없다.

 

 

 

 

 

이화인약력

 

전라북도김제출신(1950)

전북대학교기계과졸업,한양대학교대학원(석사)

2003현대시문학부문신인상등단

시집『그리움은오늘도까치밥으로남아(2004)『길위에서길을               잃다(2007)『묵언수저(2016)『가벼운입술소리(2019)

수필집『쉰여덟에떠난Nepal인도(2011)

임화문학상(2006),현대시문학상(2011),제주4.3기념일작사상(2014),전국禪詩공모수상(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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