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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문 외1편 / 구정혜

정유진기자 | 입력 : 2021/01/11 [11:12] | 조회수 : 48

 

  © 시인뉴스 포엠



자동문

 

가까이 다가가면 저절로 문이 열리듯

마음도 그러했으면 싶다

언제라도 막힘없이

따뜻하게 맞이해 줄 센서 하나

가지고 싶다

 

들어서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듯

마음도 그러했으면 싶다

제 분수를 넘으면

저절로 문이 닫혀 단호하게 경계토록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그러한 센서 하나

꼭 소유하고 싶다

 

서운하거나 자존심 상하면

작은 일에도 사정없이

문을 닫아 버리는 나

 

내 안에 있으면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마음

언제쯤 자동문 하나 달아 볼까

 

 

 

 

 

 

 

 

 

 

 

 

 

길을 묻다

 

서리산 해발 600미터 능선

임도를 걷는다

 

다람쥐가 지나가고

도마뱀이 지나간다

새가 날아가고

나비가 날아간다

개미

떼가 지나가고

구름이 흘러간다

 

길에게 길을 묻는다

길은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간다

나무는 하늘에서 길을 찾고

나는 생각 속을 걷는다

 

 

 

 

 

 

구정혜

 

경북 상주 출생

부천대학 졸업

2014년 모던포엠으로 등단

복사골문학회 소새시동인

부천작가회의 회원. 부천시인협회 회원

1회 한 편의 선시공모 대상 수상(2019)

30회 복사골문학상 수상(2020)

시집: 2015년 아무 일 없는 날-시와 동화 출간

      2019  말하지 않아도-시산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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