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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몰라 헌신적 사랑의 법칙을!외1편 / 왕광옥

정유진기자 | 입력 : 2021/01/12 [11:22] | 조회수 : 57

 

  © 시인뉴스 포엠



너희들은 몰라 헌신적 사랑의 법칙을!

 

 

 

 

시장 가는데 가까운 길 놔두고 꽃길을 선택했다

아파트 담에 가려 영양이나 섭취했을까 했는데

해맑은 벚꽃이 탐스러이 만발이다

 

초록이 없는 나무

태양을 따다가 겨우내 품어 만든

흰색인 듯 연분홍인 듯 만발……

 

내 눈에 이쁘니 벌의 눈에도 이쁘겠지

아니 벚꽃은 나를 위해 피는 게 아니고

벌을 유혹하기 위해 피었으니

벌의 눈으로 보자

저 많은 꽃 속에 꿀이 들어 있으니

이 집 저 집 안 들릴 수도 없고

다리는 아프고 실컷 꿀은 먹었으나

배불러 여왕님 보기 민망하고

열심히 일했으나 여왕님은 딴 사내 편애하고

내가 수컷인지 암컷인지 모르지만

내가 여왕님을 사랑하니 그게 바로 사랑 아닌가!

가장 싱싱하고 맛있는 꿀을 따서

여왕님께 드려야지

그리고 고백해야지 "나는 여왕님을 사랑한다오"

...................

열심히 싱싱한 꿀을 드려야지!

 

! 나더러 바보라고……

"그러니까 넌 벌밖에 안 되는 거야"

벌이 아닌 인간인 너는 항상 만족하니?

벌이여도 여왕님이 있어 난 항상 행복한데……

 

너희 인간들은 몰라 헌신적 사랑의 법칙을!

 

 

 

 

 

 

나는 왜 시를 쓰는가

 

 



이 나이가 되도록 나는 왜 를 쓰는가

돈도 안 되는

국 끓여 먹을 수도 없는

당선됐다고 좋아했다가

너와 너의 무덤 속 지인까지 초대해 놓고

하이타이 거품처럼 사라지는 꿈들!

아니! !

왜 시를 쓰냐고?

좋아서!

시를 쓰면 행복해져서!

시를 쓰면 세상이 차분히 내 가슴에 들어와서!

개풀 뜯어먹는 소리 하고 있다고……

맞아!

개풀도 뜯어먹을 수 있는 시인

시라면

개풀도 맛있을 것 같아……

나는……

 
 
 
 
 

왕광옥 시인

 

 

 

2018년 『문장21』 신인상

blog.naver.com 운영자

다음카페 솔리다스터 이야기 운영자

한국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시집『아들의 지갑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이 있을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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