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몰라 헌신적 사랑의 법칙을!
시장 가는데 가까운 길 놔두고 꽃길을 선택했다 아파트 담에 가려 영양이나 섭취했을까 했는데 해맑은 벚꽃이 탐스러이 만발이다
초록이 없는 나무 태양을 따다가 겨우내 품어 만든 흰색인 듯 연분홍인 듯 만발……
내 눈에 이쁘니 벌의 눈에도 이쁘겠지 아니 벚꽃은 나를 위해 피는 게 아니고 벌을 유혹하기 위해 피었으니 벌의 눈으로 보자 저 많은 꽃 속에 꿀이 들어 있으니 이 집 저 집 안 들릴 수도 없고 다리는 아프고 실컷 꿀은 먹었으나 배불러 여왕님 보기 민망하고 열심히 일했으나 여왕님은 딴 사내 편애하고 내가 수컷인지 암컷인지 모르지만 내가 여왕님을 사랑하니 그게 바로 사랑 아닌가! 가장 싱싱하고 맛있는 꿀을 따서 여왕님께 드려야지 그리고 고백해야지 "나는 여왕님을 사랑한다오" ................... 열심히 싱싱한 꿀을 드려야지!
뭐! 나더러 바보라고…… "그러니까 넌 벌밖에 안 되는 거야" 벌이 아닌 인간인 너는 항상 만족하니? 벌이여도 여왕님이 있어 난 항상 행복한데……
너희 인간들은 몰라 헌신적 사랑의 법칙을!
나는 왜 시를 쓰는가
왕광옥 시인
2018년 『문장21』 신인상 blog.naver.com 운영자 다음카페 솔리다스터 이야기 운영자 한국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시집『아들의 지갑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이 있을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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