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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외 1편 / 한명희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1/02/26 [11:16] | 조회수 : 412

 

 

 

 

필사

 

 

 

진저리쳐지는 노을

천공의 시를 필사합니다

 

읽고 거듭 읽어도 난해한

가창오리 떼 시어

 

한 계절 끝자락 바람길 낸 자리

마음심 꼭꼭 눌러 빼곡히 씁니다

 

U자형, 역설적인 미학

V자형, 아이러니 기능의 확장

 

끌어 올린 천수만 혈기로

난이도 높은 출렁이는 시심(詩心)

 

현대 시의 완성작이라고 누가 말했나요

 

 

 

 

물안개

 

 

 

새벽 강이 꽃을 피운다

 

엄마의 저녁 상추 씻은 개울물과

아버지 수묵화 붓을 씻던 도랑물이

하얀 밤을 돌아와

여명의 등을 토닥인다

 

샛강이 윤슬로 사랑을 꿴다

 

깊은 뿌리로 어둠을 앉히고

고향집 샛별 쏟아진 물의 정원

생의 시작과 끝을 모아

한 아름 안개꽃을 피운다

 

샛강이 찬란한 태양을 품는다

 

 

 

 

한명희(韓明姬)

대한문인협회 등단

시와편견 정회원

시와글벗 정회원

화가

시사모 동인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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