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흐르는 징검다리
닻별
단신
아리솔
매미의 풍장 외1편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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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풍장/ 김지현   큰 울음을 토하며숨 가쁜 삶을 살았던 너는바람에 든다파란 눈동자는 먼 산을 보고더듬이는생의 마지막 끄나풀인 허공을간신히 붙잡았다 하늘이 유난히도 파랗다        무논 ...
스며 든다는 것 / 이수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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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며 든다는 것                                                                       이수미   혼자 누워 천정을 보는 밤이면소매 끝을 적시던 가랑비처럼너로 인 ...
감꼭지 외1편 / 이정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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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꼭지 이정희  나뭇가지사이 여백이 꽉 찼다 가지 끝 자궁은 텅 비어빈 꼭지만 대롱거린다농익은 가을이온몸으로 바닥에 혈서를 썼지만 누구도 읽지 않고 지나친다 애초에 감과 꼭지는 한 몸이었다감 ...
나보다 값진 사람 외1편 / 박 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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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값진 사람 / 박 천 서  그대와 나 소중한 둘만의 약속 우리 함께 하는 날까지 아프지 말자 아름다운 인연 가슴에 안고 별빛 바라보는 이슬 닮은 눈 그대 향한 식지 않는 마음입니다 .  너와 나 함께 ...
자연인, 우리 어머니 외1편 / 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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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인, 우리 어머니 / 박문희​​단발머리 소녀가 울며 산길을  내려오고 있습니다눈앞에는 교정이 보입니다미처 준비하지 못한 미술 시간이책보를 적십니다​중년의 여인이 울며 산길을  내려옵니 ...
巨 美 외1편 / 안 태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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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 美 / 안 태 희    유리창에 달빛이 미끄러진다 창자 풀어내 집 짓는 거미처마밑에 짓는 무허가 건축 궁둥이는달관으로 먹이망을 짠다 바람이 그네를 타던 자리밤이면 별빛이 걸터앉는다  먹히고 먹 ...
당신의 관점 외 1편 / 이범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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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관점외 1편 -이범철 꽃은 늘 말없이 피어 있지얼마나 오랜만에 피었는지 얼마나 깊은 잠을 자고나서 피었는지 잠이 깊을수록 꽃은 아름다워 당신이 가장 오랫동안 쉬고 난 후, 비로소 당신을 사랑 ...
아버지의 지게 외1 / 신상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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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지게 신상숙    추녀아래 지게 형제 아버지 등에 업힌 자식이다논밭을 오가거나 나무하러 산을 오르실 때도 어깨 위 턱하니, 야윈 등허리를 비빈다 초가지붕 이엉 덮던 날 볏짚으로 멜빵 엮고 ...
카니발리즘 - 비 외1 / 이상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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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리즘 - 비   배가 고파요 엄마빗방울이 빗방울을 먹고 있네요엄마보다 먼저 태어나서 미안해요먼저 태어났으니 먼저 죽을게요 우리 투명한 거 맞죠오늘 이상한 동족을 먹었어요물컹한 비맛이 났 ...
나는 자연인이다 외1편 / 최을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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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TV 속 자주 들은 한 멘트잘 가꾸어 놓으면 아내가 찾아올 것이라는,내 옆집에도 자연인이 살았다 여차하면 응급실로 실려 갈 보따리현관 옆에 놓아 둔 봉구난발 병든 노인이작고 늙은 ...
베란다 외 1편 / 최규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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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화분이 되겠다고 했다아무도 찬성하지 않았지만 화분이 되고 있었다발가락은 콘센트를 막아 전류가 흐르고겨드랑이에선 줄기가 자랐다친구들은 이마에 물을 준다 나를 데리고여행을 떠나기도 ...
싸리 꽃 외1편 / 김 명 중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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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 꽃 김 명 중   여름 산길은 가슴에 꽃을 달고불을 밝힌다. 산하를 물들이는 분홍빛 함성논두렁, 밭두렁 산기슭에 묻어둔 기억들 바람이 초록으로 물들면 아버지는 뒷산에 올라 흐드러진 뒷산의 허 ...
네가 그린 외1편 / 채 종 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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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린채 종 국    사이프러스 나무 옆에서 정령을 보았어 네가 숨겨 놓은 걸 찾으라 할 때 난 입술을 닫고 있었지만 보리밭과 태양 그리고 달의 그림자까지 푸른 죽음이 덮고 있는 걸 보았어   이 ...
발치외1편 / 최한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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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치  잠에서 깨어보면 침대 끝에서 웅크리고 있는 발치가 있다풀숲에서 보았던 짐승의 잠자리 같은,가느다란 털들이 묻어 있다어떤 기미인가 했다시퍼런 멍 뜨뜻하게 든 물컹한 발치인가 늘 귓바퀴 ...
몽상드 애월* 외1편 / 신새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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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드 애월*    해안가 끝자락 거울신전 바다를 끌어안은 거울 벽이 부풀어 오르면 파도는 체위를 바꾸어 빛 뭉치들을 뱉어 내고 있다  투신하듯 사라지는 사람들은몇 겹의 파도를 들춰보려 바다로 향 ...
행성간 통신 외1편 / 이미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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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간 통신 편의점 알바를 끝내고 지하 셋방에 돌아왔어요 책상 위에 냉동 도시락을 던져두고 있지도 않은 고양이를 위해 자장가를 틀어두었죠 어두운 방에 누워 유성우를 입에 넣고 씹는 밤 나는 지구의 ...
뛰어라, 죽전역 외1편 / 강빛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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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죽전역  핏발 선 아침을 메고 걸었다신발 닳는 소리가 쪼개졌다 걸음을 따라 지하철이 바빴고 역의 이름들이 유리문을 흔들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목들이 일제히 전화기에 인사를 하고 있었고나 ...
삼겹살 외1편 / 오세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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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오세주 너를 바라봐 온 몸으로 느끼는 끓어오름이야 새벽부터 너를 기억 했어 허전한 속을 달래려고 말이야 지글지글 소리 내는 너 기름도 노래하고 춤을 추듯 튀기지 고소한 향 입맛 사로잡는 ...
21세기형 문상 외1편 / 조갑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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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문상 늦밤 전화기에서 친구의 울음이 빗소리로 꽂힌다 십오 년간, 꺼억 꺽, 그녀는 끝말을 잊은 채 별로 간 아이의 사연을 쏟아내는데 가슴 위로 너럭바위가 무너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 ...
절레절레 외1편 / 최창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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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레절레   최창규    송골송골 맺힌 땀 닦으며 내 맘에 쏙 드는 남방 두 벌이나 사온 아내   애처가로 소문난 친구 한우가 생각나 도전!   그날 이후   우엉 차 한 잔 마셔도 삶은 계란껍질 까놓아도 ...
묘진연못에 두 손을 담그고 외1편 / 연명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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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진연못에 두 손을 담그고 연명지    푸른 파문들을 손금에 새기는 것은묘진 연못으로 깃드는 얼굴을 앓는 것 그 출렁이는 우리의 기도  가미코지 숲속 묘진 연못에는 사랑을 켜는 할배가 산다 삼나무 ...
수국이 필 때 외1편 / 김순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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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국이 필 때  수국이 필 무렵에는 중저음의 선율자락도수줍게 피어난다동심을 심고멜로디를 퍼 올리며소녀의 감성으로가슴을 뜨겁게 달구던 음성과 카리스마 너머로 흐르던 사랑의 음표들은꽃송이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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