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흐르는 징검다리
닻별
단신
아리솔
밤 비 외1편 / 한 소 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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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비 한 소 운   도서관 앞에서 비를 만났다울음도 함부로 울면 안 될 것 같아내리는 비, 속에 나를 맡기고내 속의 현을 튕겨나 볼까 悲 悲 슬픔도 여물어지면툭! 씨방 터져 꽃이 될까오늘봄밤 적시는悲 ...
꽃구경 외 1편 / 김경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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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 외 1편 김경식  꽃 보러 간다 나도 한 철 꽃으로 피고 싶어서 세상 가장 환하게 지고 싶어서 네게로 간다  산책길 풍경 갯버들 사이사이 삼각대가 죽 늘어서 있데 그 무슨 협회라나 법인이라 ...
목련木蓮 외 1편 / 김해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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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木蓮 외 1편 김해미   허공에 암자 한 채일생을 가도 닿을 수 없다비구니 파아란 정수리인 듯불 밝힌 동그란 연등눈부신 경전을 필사하고 가는흰나비 떼독송하는 멧비둘기아래 한나절쯤 앉으면전생 ...
트라우마trauma 외 1편 / 김정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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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우마trauma 외 1편 김정범    밤새 비가 내렸다빨간 꽃을 신은 여자가푸른 잎사귀를 떨어뜨리며 지나간다아이들은 새 공을 들고 학교로 가고말쑥한 남자는 출근을 하기 위해차의 시동을 건다물기 젖 ...
면회 외 1편 / 김용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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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회외 1편 김용태  가끔씩다음 생이라도 다녀오시는지 그곳의 삶 또한 빈궁했던 것일까,어머니는 먹을 것만 찾으신다 오늘은 온전한 어머니와 한나절을 보냈다그의 기억과 내 기억을 포개어눈 맞추 ...
나리꽃 외 1편 김선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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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외 1편 김선순   후끈한 바람이 먼저 그녀를 훑고 지난다 속눈썹 짙게 그늘져 아스라한 눈매요염하게 까만 점 하나가 붙은 도톰하고 새빨간 입술찰싹 달라붙은땡땡이 주홍 블라우스에 초록 미니 ...
신 단군신화 외 1편 / 정령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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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단군신화 너만 좋다면,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 사람 손길 닿지 않은 비밀동굴을 찾아야지. 비밀동굴에 풀잎 따다가 푹신한 침상 만들고, 예전에 도망간 호랑이랑 곰도 불러서 짝짜꿍도 하고 늑대랑 여우 ...
머리칼 외 1편 / 이문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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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칼/ 이문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파마를 했다머리를 자르는 심정으로 머리칼을 잘랐다바닥에 내 일부가 쌓일수록마음은 가벼워진다결심이 필요할 때 희생양은 머리칼이다 머리카락이 칼 ...
이스탄불의 물장수 외1편 / 황상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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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물장수  행색을 보니 난민아이가 틀림없다졸졸 따라오는 그에게1달러 거금을 손에 쥐어 주었다 앗, 폭격기가 머리 위로 지나갔나 대인지뢰를 누가 땅에 묻어 두었을까죽순처럼 여기저기 갑자 ...
무 외1편 / 허윤설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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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겨울 한기寒氣매섭게 지나가 화분 몇 개 빈 몸이 된 베란다 이곳에도 봄이 내려앉아 아껴 먹다 남은 무 하나 흙도 없는 곳에 웅크린 채 싹을 키운다 푸르게 자랄수록 속은 비어지고 바람 든 자리 구멍 ...
모던 하우스 외1편 / 고 경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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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하우스                                          고 경 숙   고가사다리 꼭대기가 15층 창문에 턱을 걸고 힘을 주면 부러질 것 같은 다리를 반복적으로 흔들면서 취급주의를 당부 ...
느린 우체통 외1편 / 이정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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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린 우체통 이정희   들판의 연주소리에 귀 기울이며기다림에 목마른 우체통작은 떨림조차 놓치지 않고다가오는 발소리에 반색을 한다 꽃잎이 날리고억새가 휘청 일 때도우체통은 그 자리에 있었 ...
네온드 아이 외1편 / 최세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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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온드 아이   담배를 툭 치면 불 붙은 재가 허공을 날았다당신 눈앞에 반딧불이가 오래 멈춰 있다 구름이었던 적 있냐고 묻는다면폭우 속으로 모시고 가겠다지금은 가까스로 넘어지는 2시 11분34분엔 ...
너덜겅 편지 2 외 1편 / 김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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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겅 편지 2  바람재에서 토끼등으로 가는 길 무등산 덕산 너덜겅 바라본다켜켜이 쌓인 회색빛 시간이 풍화되어무리지어 흘러내리는 너덜겅아득히 먼 지상의 모습은가물거리는 과거일 뿐시간은 시간 ...
발우공양 외 1편 / 김형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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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우공양/ 김형아       밥그릇 앞에 있다체화되지 않는 식탐걔 밥에 공염불이라뵈는 것이 없다밥 한 톨 여유조차 없는 굶주림 걔*, 스님의 식사법 배운다천수물 한 모금 입에 물고 걔 밥그릇 담아 달그 ...
샹들리에 링거 외1편 / 이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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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들리에 링거                                                              이수미   505호 중환자 격리실발바닥까지  꽂아 놓은 주삿바늘에 짓눌려비몽사몽  실눈을 떠 ...
산골 여인숙 / 박천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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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여인숙  늙은 소나무가 묵묵히 지켜보는이름 없는 새들의 여인숙해가 뜨면 사라지는이슬방울 목걸이에 감사하고겨울 햇살 소중함을 느끼며불편한 대로, 없는 대로살아있으니 행복입니다.  세월은 ...
꽤 긴 기차 (외 1편) / 이강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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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긴 기차(외 1편)이강하     강원도 횡성 아버님 산소에 갔다가 영월을 지나왔다. 한 나라의, 한 가족의 역사로 지나온 찰나가 길었다면 꽤 긴 기차. 청령포 소나무가 너무도 푸르러서 속눈썹이 축축해 ...
먼 이름외1편 / 김영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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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이름 김영주   '간밤에 어머니께서 별나라로 가셨습니다….' 아직은 갈 길 이른 그녀의 부고 문자번호만 남겨놓은 채 꽃잎 지듯 가버렸다 이럴 수도 있구나너 없는 이 세상에남겨진 이들에게 너의 ...
무논에 뜬 별 외 1편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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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논에 뜬 별/ 김지현   미루나무는 달빛에 붉어지고 외나무다리 너머 무논에 개구리 울어대는 밤그는 꿈속에서 먼저 가겠노라며 다급한 말 남기고 떠나갔다 별이 되기 위해 어느 정거장으로 발길을 옮 ...
미루나무와 담쟁이 외1편 / 정 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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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와 담쟁이정 숙  도난당하고 있었다미루나무는 제 삶을 야금야금 훔쳐 먹는 담쟁이를 느끼면서도어쩔 수 없이 방관자가 되었다솔직히 처음 그들이 슬쩍 발을 걸쳤을 때는반가웠고, 외롭던 참에 ...
흔들리는 봄날 외1편 / 권순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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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봄날 권순해    접어놓은 페이지를 펼치면흔들리는 것들이 있네 바람이 꽃과 꽃의 은밀함을 스치듯두통이 알약 하나를 삼키듯 뼈밖에 없는 사월이 걷고 있네  접어놓은 페이지를 펼치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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