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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외1편 / 박미현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1/04/14 [09:57] | 조회수 : 125

 

 

 

 

저녁 

 

 

오늘은 당신과만 있어요

 

나와 상관이 없이

우리들 속에 당신이 있을 거예요

 

당신은 분홍처럼 빛나고

나는 속절없이 무참하기도 하지만

 

습관은 안전하지요

어두워지는 저녁처럼 안도가 돼요

 

하루의 종말

저녁은 묵상 같은 거

 

완전한 기분에 젖는

당신, 그때

 

 

-시집 그리하여 결핍이라 할까중에서

 

 

 

 

 

나문재

 

 

갯벌에 발갛게 널려 있는 게

함초인 줄 알았는데 나문재란다 

 

 

함초 줄기는 통통하고

나문재는 키가 크단다

 

이름을 기억하려고

나문재 나문재 소리 내어 보다가

 

나 문제 많은 인간이야

나 문제 많은 인간이야 하다가

문제 많은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문제가 많은 것보다

문제의식이 약한 것이

요즘 내 문제 중의 문제란 걸 알았다

 

 

-시집 그리하여 결핍이라 할까중에서

 

 

 

 

박미현 시인

경기 포천 출생.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2005문학저널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일상에 대한 모독(2011) 그리하여 결핍이라 할까(2020).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 크라스키노포럼 공동대표 등 부천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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