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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인사 외 1편/ 박선해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1/05/10 [09:57] | 조회수 : 699

 

 

 

 

복수초 인사

 

 

행복을 염원하는 건

가까운 데서 멀리 보기로

홀로서기를 익히며

기대를 위하여

기대는 연유에서 시작일 것이다

 

얼지 못하는 그것이

애리는 가슴을 쿵쿵 열어

엄동의 땅을 삐집고 오르는 꽃

우리의 관심은

온 몸으로 향긋한 반향을 부르는

눈밭의 첫 번째 힘이 된 것이다

 

불감이 슬픔을 부른다고

눈덩이 낙엽더미에서도 꽃으로 보장하려

무언의 시선이 투박한 햇살을 맞아

옹골진 빈자리는

새벽 수분을 채워도 잠포록한데

떠도는 추억을 한데 모아 길이 피워 내니

참 제대로 꽃값을 하는 구나

 

초록이 들판의 대명사를 불러일으키듯

혹독한 역경도 아득바득 봄의 앞잡이로

설한을 견뎌 주려는 약속처럼 오달지고

오롯한 존재를 밝힌 꽃은

그러한 모두를 온전히 내어 주기 위해서다

 

기왓장을 손에 드는 건

그 기다리는 행운을 수복함이다.

 

 

 

인동초 사랑화

 

 

한여름 빛으로 피울 꽃자리 어디랍니까

불모지에도 초록은 하얀 꽃술 피웠습니다

 

비 오는 날 더욱 또록한 빗꽃되어

차르르 닿아 닮은 곳 없어도

그 인연을 놓을까 사랑을 내릴까

구메구메 붉은 꽃 매듭 잇고 지어갑니다

 

발그레한 추위와도

공중 곡예사처럼 견디며

질긴 연줄은 지며리 피웠고

천리 고도의 마디마다 순백을 남겼습니다

 

꽁꽁 가슴 얼어도

담벼락 허리춤을 오르내리던

노란 갈망을 점찍으며

끝없는 연정을 찾아가는 여행이라

층계 애정을 놓은 꽃물로 쉬어가세요

 

내광쓰광 그 연민에도 인등을 켜고

돌아오지 않음은 정성을 빌어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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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해 시인

신정문학회 발행인 회장. 남명문학회 회장.

강원 토지문학회 운영기획 이사

도서출판 신정 대표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 회원

계간 신정문학 발행

-꽃다리와 시조-토방구리 동인지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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