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입동 부근의 시詩 외 1편/ 조경석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1/05/11 [10:19] | 조회수 : 80

 

 

 

 

입동 부근의 시

 

 

찬바람의 맨살이 선명하게 보인다

외로이 서 있는 허수아비

발밑에 서릿발 아프게 돋는다

독수리 떼 몰려오는 저 벌판 끝

따스한 위로가 그리운 때다

나는 꽃피는 봄을 떠올리다

시의 춘화처리에 골똘해진다

살 저미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스스로 봄꽃 피울 수만 있다면

목숨 같은 것쯤이야

생각하다, 이가 떨리는데

덜덜덜 뼛속까지 떨리는데

내 촉루 속 영혼이 얼음처럼 차갑다.

 

 

 

천둥번개

 

 

면벽하다 터지는

등 뒤의 일생

칼은 찰나의 목을 긋다

흔적 없이 사라진다

허공에 피는 그대의 꽃

문식무략 차별두지 않고

피었다 진다

하늘 땅 같이 울린다

벽도 문도 없고

아래위 좌우도 없다

그리고

다시 면벽의 긴 명상.

 

 

 

 

 

---------------------------------------

조경석(曺庚錫) 시인

1955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진해에서 성장

2013년 경남문학 신춘문예, 이면의 이면당선 등단

2013년 고성 디카시공모전 최우수작품상 수상

2015년 첫 시집 이면의 이면발간

2018년 두 번째 시집 내 별에 이르는 방법발간.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홍수연
김평엽
이화영
전형철
서대선
이서빈
심우기
허갑순
허갑순
마경덕
이영춘
백현국
이충재
권영옥
박일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 집필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