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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악마/ 김덕원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1/06/03 [11:14] | 조회수 : 85

 

 

얼굴 없는 악마

 

 

사이버 세상에서 색을 탐하는 뱀의 혀들과

형형색색 색들의 창고를 채집하는 천 개의

사팔뜨기 눈, 눈 들. 그들은 단말마 (斷末摩)

색채를   동공의    칼로   떠서   음미하기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이지.

그들의  밤은  청동거울  뒷면처럼  은밀하고도  육감적이어서

홀로  감전된  자동  점멸등  파르스름한  불빛이  새어 나오듯

금간   시간을   깨물고  음란한   바이러스들이  하얗게   질려   실체를

드러낼   때까지  뼈와  살을  키질하고   있지.

또릿또릿  꽃망울  벙글던  장미를  안고  우는  바람아 !

가슴  속  꽃 무덤  허옇게  뒤집지 마라.

갈기갈기  찢긴  이파리에  향유를  퍼붓는  태양아 !

벌거숭이로 광야를 건너야 할 비애를 아느냐.

능욕으로  합성된  색을  씻는  파도야 !

해종일 설레고 싶어 여자는 색을 입는단다.

악마를 숨기고 인격에 암호를 설정하고

그토록  탐하던  원시의  궁금함이  이것이더냐.

인간을 둘러싼 모든 색의 연원에 가장 말단의

욕망이 지렁이처럼 비릿하게 흘러내리고 있다.

 

 

 

 

-시작 노트-

 

사전적으로 색은 물체의 빛깔과 적 욕망을 의미하는 으로 대별된다 하겠다. 인간의 삶에서 색이란 둘 다 필수 불가결의 요소이다. 인간은 건축물 생활용품 의상 등 의식주 안에서 전통 색을 사용하며 살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색은 색정(色情)이라는 의미의 색이다. 여성을 성적(性的) 배설과 착취의 대상으로 삼는 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견고히 대물림되고 있다.

성욕 하나 절제할 수 없다면 동물이지 인간이냐고 하는가 하면 성매매는 신()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란 논리로 인류 역사와 함께한 성매매를 무슨 수로 막느냐는 거다. 얼굴 합성 음란물을 예술로 합리화하는 부류도 있다.

장기매매만큼이나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훼손하는 성매매. 정보화, 세계화가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나라에서 미성년자까지 성노예로 부린 25박사방운영자가 노린 악마를 숨긴 청년의 왜곡된 정신세계는 단말마적 색을 찾아 잠행하는 사팔뜨기 눈들과 음란한 바이러스를 가진 미식가들에겐조직 폭력배도 울고 갈 진화된 성매매 포주의 버전이다.

 

해종일 설레고 싶어 색(화장)을 입는 여자가 색정의 노예가 되어 벌거숭이로 광야를 건너야 할 비애를 알 턱이 없는 섬뜩한 말세지말의 얼굴 없는 사이버 살인이다.

 

 

 

 

 

 

우보(友甫)김덕원 시인

*시집/내게 남겨진 계절

*월간국보문학 등단

*담쟁이문학 회원

*시산맥 특별회원

*한국문인협회 은평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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