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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좋은글 2017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에서

벽솔시인 | 입력 : 2018/01/23 [22:54] | 조회수 : 773

▲     ©시인뉴스 초록향기

 

얼마 전에 컴퓨터 내의 자료들을 정리했습니다.
오랫동안 정리를 하지 않고 모아만 놓다보니 쓸데없는 자료들이 너무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사실 컴퓨터는 하드디스크의 용량만 크다면 얼마든지 저장이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별 필요 없는 것들 역시 계속해서 쌓여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면서 우리 인간의 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어떻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담을 수가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컴퓨터처럼 검색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입력만 하면 쫙 정보가 펼쳐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 인간의 뇌에 대해 연구한 어떤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기억’을 담을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뇌는 원래가 모든 것을 다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특별한 기억만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복되는 일상은 잘 기억나지 않는 것입니다.
즉, 기억에 남을 일이 아니라면 가치 없는 시간이라고 여겨서 기억을 담는 뇌에 저장되지 않는 것입니다.

작년 11월 1일에 어떤 일이 있는지 잘 기억하시지 못하는 분들 많으시지요?
그날 기억에 남을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뇌 과학자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뇌가 기억할만한 오늘을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지요?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

기억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데,
기억할만한 것을 남겨두면 이를 통해 기억할 수 있고
그래서 기쁘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 역시 특별한 만남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억하게 되고, 이 기억을 통해 행복의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거룩해지게 됩니다.
내 주변에 어떤 향기를 내는 것들이 있는가에 따라 내 몸에서도 그 향을 품는 것처럼,
거룩하신 주님과 함께 하면 할수록 거룩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할 것입니다.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단순히 하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살고 계시는 성인들을 부러워하는 날일까요?
아닙니다.
성인들께서 주님과 함께 하면서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많이 가져서 거룩한 하늘의 성인이 되신 것처럼,
우리 역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어떤 삶이 진정한 행복인지를 말씀해주시지요.
세상의 관점에서는 불행해보이지만,
주님과 함께 하면서 거룩한 삶을 간직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이제 주님과의 어떤 특별한 기억을 만드시겠습니까?
이를 위해 형식적인 전례 참석은 이제 그만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드러나는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행동 역시 우리가 피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와 묵상을 통해, 이웃 사랑의 실천을 통해, 봉사와 희생을 통해... 주님과 함께 하는 특별한 기억들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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