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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법 / 이승훈

박일만시인 | 입력 : 2020/12/01 [09:59] | 조회수 : 129

 

  © 시인뉴스 포엠



돌아오지않는   /  이승훈

 

 

너를  기다리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  너를  기다리며  머리를  빗고  거울을  닦고  커피를끓이고  책상을  닦고  벽에  다른  그림을  건다  너를  기다리며  한낮에도  스탠드를  켜고  커튼을  내리고  슬리퍼를  끌고  복도를  방황한다  도대체  어쩌자는  건가?  너는  돌아오지  않겠지만  네가  돌아올  때까지  가방이나  뒤지고  연필이나  깎고  가슴  속에  귀뚜라미나  기르고  하루  종일  몸에서  열이  나고  빌어먹을  너는  돌아오지  않을  거다  모든  사람들이  그랬다  물론  외출을  했다가  돌아오지  않는  법도  있는  ?

 

 

【너스레】

간절한  기다림은  오히려  돌아오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일까요?  그래야  사랑이  영원할까요?  돌아오면  사랑의  감정이  일시에  사그라질까  불안한  분위기로군요.  어쩌면    시의  화자는  기다림을즐기며  사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하루  종일  거울을  보며    매무새를  고치고,  낮에도  스탠드를  켜서  불을  밝히고,  방밖을  서성이며  살아갑니다.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  기다리며  가방이나  뒤지고,  마음속에다  귀뚜라미를  기르고,  그러다가  지치면  몸에서  열이  납니다.  계절이  가고  시절이갑니다.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종내에는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생각하며  인생을  기다림으로  덧칠을  하며  살아갑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이  원하는  사랑의  유형이  있겠지요.(박일만  시인)

 

 

<박일만시인>

·전북장수육십령 출생

·2005<현대시>신인상등단

·시집사람의무늬(애지),뿌리도가끔날고싶다(서정시학),

       뼈의속도(실천문학)  

  <뿌리도 가끔 날고 싶다> 우수 문학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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